“4세에서 14세 어린이 선교가 곧 교회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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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에서 14세 어린이 선교가 곧 교회의 미래”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04.18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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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한국 ‘4/14 윈도우의 날 제정 선포

가정-교회-학교가 함께 성경적 양육에 참여해야
매년 4월 14일은 다음세대 지도자 위해 금식기도


주일학교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교회에 나와야할 아이들은 학원에 가있고, 말씀으로 양육해야할 기독교 가정에서는 ‘성적’에 연연하며 아이들을 세상적 잣대로 키우고 있다. 교회에 어린이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10년 뒤, 혹은 20년 뒤 예배당은 텅 비고 말 것이라는 불안한 우려는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린이’는 미래를 이끌어갈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4일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4/14 윈도우 포럼’. 이미 지난해 글로벌 컨퍼런스를 통해 “4세에서 14세 어린이는 변혁의 세력이자 복음화 대상이며 동시에 선교의 주체”임을 선포한 바 있는 변혁한국은 이날 포럼을 통해 다음세대를 키우기 위한 가정과 교회, 학교의 역할 등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대안을 모색했다.

# 어린이 선교의 중요성

‘4/14 윈도우’라는 개념은 세계선교에서 미전도종족을 표현할 때 쓰이는 ‘10/40 윈도우’에서 착안했다. 4세부터 14세까지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선교할 때 교회의 미래가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했다. 어린이를 방치할 경우 나타나는 교회 공동화는 이미 유럽교회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예를 들어 1900년대 영국 어린이의 85%가 주일학교에 나왔지만 최근에는 4%만이 교회에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또 미국의 경우 공교육을 받는 동안 대학 졸업시까지 75%가 교회를 떠난다는 통계도 나온 바 있다.

변혁한국 사무총장 허종학 장로는 “이슬람에서는 4/14 어린이 교육기관을 이미 오래전부터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4만개가 넘는 이슬람학교에서 극단 이슬람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4/14의 시기가 중요한 이유로 허 장로는 “개인의 삶에 대한 이해가 시작되고,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자각이 생겨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가정 - 부모를 배우는 아이들

어린이 선교는 교회만의 책임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려는 부모들의 노력이 밑바탕에 깔려야만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가정에서 어떻게 자녀를 키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고려대 김세헌 교수는 “자녀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라”고 조언했다. 부모가 세상적 관점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면 게임만 하고 공부 못하는 아이는 좋은 대학에 갈 수 없는 낙오자로 보인다. 하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존귀한 인격체이고, 아름다운 사람이며,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아이다. 김 교수는 부모의 관점이 바뀔 때 자녀 역시 부모의 성경적 교육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신은정 목사 역시 자녀교육의 주체는 ‘부모’임을 분명히 했다. 신 목사는 “부모에게는 자녀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양육해야할 책임과 권리가 있다”며 “부모는 기독교적 전망을 가지고 교육의 영역 가운데 어떻게 자녀를 양육할 것인지를 깊게 성찰해 나가는 교육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 자녀 양육을 위해 ‘신앙의 대 잇기’를 제안한 신 목사는 “가정에서도 성경을 가르치고 말씀을 들려주어야 하며 가정예배의 회복을 통해 말씀이 삶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회 - 교회교육 전문가 양성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의 역할도 제시됐다. 이미 4/14 리더 양성을 위한 기도제목으로 목회의 중심 정책을 어린이 목회 및 선교에 두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는 변혁한국은 지도자를 키우는 교육이 아닌 건강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도록 양육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회의 현실은 다르다. 교회 예산중에 교육은 가장 뒷전에 놓여 있고, 주일예배 후 소그룹으로 진행되는 공과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심지어 예배만 드리고 공과는 생략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교회교육훈련개발원 권진하 목사는 “체계적인 교회교육을 위해서는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며 신학교육 현장에 전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또 교사들이 소그룹 목회자라는 사명감으로 충분한 준비와 강의, 교육이 진행되도록 리허설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라이즈업 무브먼트 대외협력국장을 맡고 있는 조휘용 목사는 “무한 경쟁 속에서 사랑과 희생이 아이들의 삶의 방식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공존과 함께’가 기독교인 어린이, 청소년들의 방법이어야 하며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며 나아갈 수 있는 다음세대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아이들이 양육된 후에야 글로벌 인재를 말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 학교 - 전인교육의 장으로 변화

기독교적 양육을 위해 가장 고민해야할 곳은 역시 ‘학교’. 최근 학교 교육은 영어와 같은 전문성 혹은 지성의 영역만을 강조하며 어린이들을 무한경쟁으로 몰아넣고 있다. 공교육이 무너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고, 성적을 위해 아이들을 사교육으로 내몰리며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꿈의학교 김의환 교장은 “신체적 성장과 사회적 성장, 지적 성장이 조화를 이뤄야 하며 이것이 영적 성장과 함께 자라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사들에 대해 조언한 김 교장은 “성적을 올리는 교육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확실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공교육을 시키는 부모들이 학교에서 자녀를 기독교적으로 가르쳐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긴 어렵다. 그러나 기독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나간다면 신앙과 학업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입시사교육바로세우기 기독교운동 이종철 연구원은 “기독교사들을 중심으로 신앙모임을 확대하고 기독교학교운동과 함께 기독교학부모운동을 펼쳐 희망의 교육을 추구하는 그룹을 더 많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매년 4월 14일을 4 ‘변혁4/14 윈도우의 날’로 정하고 모든 교회가 금식하며 기도로 함께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정 선언문에서는 말씀과 신앙이 3대로 이어지는 가정을 세우고, 다양한 미디어와 외부 환경으로 자녀들이 보호되도록 말씀으로 양육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교회에서는 전문적 교육가 양성과 영적 세대를 일으키는 협력이 강조됐다. 또 학교는 전인교육의 장으로 역할에 힘을 쏟으며, 입시와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기로 했다.

이와같은 제정 선언문을 발표한 변혁한국은 “아이들이 속한 가정과 교외, 학교, 예술 연예, 비즈니스, 미디어, 정부 등 사회의 7개 영역에서 변혁의 일꾼이 양육되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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