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부터 기도로, '불상사'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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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부터 기도로, '불상사' 줄인다
  • 승인 2002.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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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단기선교는 복음전파에 효율적이고 선교 동원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단기선교는 그 목표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구체적인 준비없이 현지에 갔다가 돈과 시간만 허비하고 돌아와서는 실망하는 경우가 많아 떠나기 전부터 철저하게 준비할 것을 선교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훈련은 필수
길게는 1년 짧게는 한 달 간 준비하면서 팀 중심의 모임과 지역연구, 언어교육을 통해 현지에서 만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재정의 낭비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런 실수를 최소로 줄이기 위해서는 4~5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올 여름에 단기선교를 떠날 계획을 세웠다면 적어도 3월부터 필요한 훈련을 했어야만 했다. 지금까지 사전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떠나지 말 것을 충고하고 있다. 훈련에 관해서는 대학생선교회의 마게도니아프로젝트를 비롯해 해외선교단체들은 개 교회에서 적용할 수 있는 자료들을 준비해 놓고 있다.

이들 단체들이 제시하고 있는 훈련 내용을 요약하면, 전도에 대한 성경적 지식, 사역할 지역의 문화영역에 대한 연구, 재정 모금 방법, 팀웍, 기도 후원자 발굴 등이다.
한주에 세 번씩 모이고 매주 한 번 합숙훈련, 그리고 떠나기 전 3박4일 수련회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현지 언어는 안식년을 맞아 귀국한 선교사나 교인 가운데 현지어에 능통한 교인에게 언어를 배우는 것이 좋고, 율동, 드라마, 인형극 등을 준비해야 한다.

치밀한 기획을 세워야
선교여행을 하려면 세심한 기획을 하여야 한다. 혼자만의 여행이 아니며 더구나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하는 외국 여행이기 때문이다. 선교지 선택에서 비자 발급, 비행기표 예매, 언어 습득까지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비용이 드는 곳이라든지 과욕을 부려 여러 나라를 방문하려는 것은 좋지 않다. 처음 시도라면 가까운 대만이나 일본, 더 나아가서는 필리핀이나 태국, 인도네시아 등 비행기 노선이 맞는 1~2 나라를 대상지로 선정하는 것이 좋다.

또 측은한 마음에 선교 조력자나 현지인에게 돈을 주거나 선물을 주는 일은 단기선교에서 피해야 한다. 특히 현지 선교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노방전도찬양을 하다가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을 수도 있고 조사 과정에서 선교사가 발각돼 추방당하는 불상사를 초래할 수도 있다.
해외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여권과 현지 입국 비자가 필요하다. 이런 여행과 관련한 문제는 모든 여행사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행사 선정은 일정과 여행국이 결정되면 믿을 수 있는 여행사를 3개 이상 선정하여 가격을 알아보고,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으로 정하면 된다.

외국 여행에는 적지 않은 경비가 소요된다. 모든 경비는 검소한 생활방식의 원리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숙소는 교회나 선교단체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식사도 최대한 절약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이 모든 상담은 현지 선교사와 직접 하는 것이 좋다.

지나친 욕심을 버려라
지나친 욕심은 때때로 현지 선교사에게 부담을 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단기선교팀들은 도착하자마자 새벽기도부터 시작해서 하루 동안 짜여진 프로그램에 의해 움직인다. 저녁 경건회까지 밤늦도록 강행군을 하게 된다.
또한 대체로 가난한 미개발 선교지에서 단기선교팀들이 값진 물건들을 들고 다닐 경우 원주민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는 것. 카메라와 비디오를 가지고 떼를 지어 다니며 사진을 찍는 일은 현지의 선교사들을 무척 난처하게 만든다고 현지 선교사들은 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지 선교사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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