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집-'붉은 악마' 응원 'JESUS'로 수혈하자
상태바
월드컵 특집-'붉은 악마' 응원 'JESUS'로 수혈하자
  • 승인 2002.06.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2 한·일 월드컵대회는 전세계인의 축제였다. 32개국에서 7백36명의 선수가 참석하여 31일간 한국과 일본의 각각 10개 도시에서 경기를 치렀고, 예선을 포함하면 1백98개국이 참여한 전 세계적 행사였다.
전 세계에서 연인원 4백20억명이 TV를 통해 월드컵에 동참한다니 대단한 일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월드컵 대회 본선에서 1승도 이루지 못한 국가였지만 이번에는 4강의 위업을 달성했다.

우리 국민들이 환호하고 단결된 모습으로 응원하는 것은 보기 좋았다. 우리 선수들도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을 보고 온 국민이 기뻐하였다. 이를 두고 경제적 인센티브, 홍보효과가 얼마라는 주장도 있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
긍정적인 평가를 인정한다. 이번 월드컵대회는 한국교회의 선교활동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특히 송종국 선수가 골을 넣은 뒤 했던 기도 세리머니는 전도의 직간접 영향을 줄 수도 있었으리라 본다.

그러나 이점만은 지적해야 한다. 한국의 응원단이 ‘악마'의 이름으로 응원하고 기뻐하고 열광하는 모습은 바뀌어져 한다. 세계 60억 인구의 뇌리에 각인되고, 그리고 그 사실이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은 경제적 수치로 계산할 수 없는 국가적 이미지의 손실이다. 애칭으로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더 사용해서는 아니 된다.

월드컵대회 기간에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쟁을 멈추고 지구촌 축제의 장이 되었다. 우리도 국민적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차분히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우리와 터키의 3·4위전이 치러졌던 그 날 북한은 서해에서 도발하여 우리 해군 고속정을 침몰시키지 아니했는가? 한국축구도 이제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앞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악마'는 영원한 패망자다. 악마의 응원을 더 받아서는 아니 된다. Be The Reds를 가슴에 달고 붉게 외치던 심성에 ‘Jesus Christ'의 붉은 피가 수혈되기를 소망한다.

이승영목사(새벽교회 담임·한국교회언론위원회 상임위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