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 선교단체의 고민과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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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 선교단체의 고민과 방향
  • 승인 2002.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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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생 선교단체의 고민과 방향은 매우 민감한 문제다. 한국에 있는 자생 선교단체들의 고민은 똑같은 것들이 있다. 사실 자생 선교단체라는 말 자체의 정의도 엊갈리는 상황이다. 자생 선교단체는 말 그대로 한국에서 생겨난 선교단체를 말한다. 다국적 국제 선교단체가 아니고, 여기서는 한국에서 생겨난 교단선교부와도 구별한다.
세계대전 후 식민국들이 강대국의 통치에서 해방되면서 제3 세계에서 자생선교단체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싱가포르, 인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한국, 일본 등에서 말이다.
한국에서는 1968년 국제선교협력기구(KIM:Korea International Mission)가 조동진목사에 의해 처음 생겼다. 한국 최초의 전문 선교단체이자, 한국 자생 선교단체다. 조동진목사는 미국서 공부하고 돌아와 한국이 주도적으로 선교를 감당해야 한다는 포부를 펼쳤다.

하계 선교대학원(SIW)을 개설해, 랄프 윈터나 맥가브란 같은 이들의 강의를 듣게 했다. 또 젊은 목회자를 대상으로 선교교육과 계몽운동을 펼쳐나갔다. 그러니까 파송을 중점한 것은 아니었다. 당시 분위기와 달리 이런 행사를 호텔에서 펼쳐 주목받기도 했다.
하계 선교대학원 졸업생 명단을 보면 홍정길, 하용조, 김홍도목사 등 유명 목회자들이 많이 들어있다. 선교의 필요성을 느꼈던 젊은 목회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유일한 창구 역할을 했다. 20년 전 정도에 파송된 선교사들은 정도 차이는 있지만 KIM과 관련 없는 이가 없다.
1980년대 들어 자생선교단체는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났다. 1986년 이동휘목사가 바울선교회를 설립했고, 1987년 한국해외선교회 개척선교부(GMP)가 세워졌다. GMP 등의 선교단체들이 법인을 이루고 있는 것이 GMF인데, GMF도 KIM의 부족한 부분을 극복하면서도 서구선교단체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려는 의지가 있었다. 한국지구촌선교회(KGM:Korea Global Mission)는 1987년, 해외협력선교회(PWM: Partners for World Mission)가 각각 KIM으로부터 독립했다. KGM 같은 경우 KIM 선교사, 태국 선교사를 중심으로 독립해서 만들었다. PWM도 KIM 출신들인데, 솔직히 말해서 KIM에서 제명 당해, 우리 쪽에서 볼 때는 분리해서 설립했다.

신뢰받지 못하는 리더십이 자생 선교단체의 가장 큰 위험 요소라는 생각을 했다. 한국의 자생 선교단체는 1백여 개가 된다. 그러나 숫자에 비해 마이너 세력이다. 메이저는 소수다. 크기, 시스템, 리더십에 따라 자생 선교단체 끼리의 격차도 크다.

김형익선교사(GP한국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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