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헌신으로 브라질 원주민 돌봐
상태바
기도와 헌신으로 브라질 원주민 돌봐
  • 승인 2002.06.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라질 원주민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나누며 예수 사랑을 실천하는 브라질 선교사 임현조목사(잔디라원주민교회).
브라질 영혼을 구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임선교사는 첫 만남부터 인상적이다. “브라질 원주민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예배와 친교,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선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미 토지구매에 필요한 계약금을 치루었는데 후원금이 조금 부족하다.

필요한 선교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귀국하게 됐다”며 자칫 오해할 정도로 솔직하게 말하는 임선교사. 짧은 머리와 소박한 옷차림에는 그윽한 선교향기가 배어 있었다. 헌신자들에게 배어있는 그런 향기와 모습이었다.
임선교사의 사역은 바로 잔디라 원주민에 대한 끊없는 사랑이다.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아픔까지 껴안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면서 쌓아온 신뢰이기도 하다.
순박하고 정이 많은 원주민들에게 흠뻑 빠져 있는 임선교사는 그들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그들의 슬픔을 자신의 슬픔으로 받아들이며 이방인 선교사가 아닌 이웃 아저씨 선교사로 살고 있다.

그들의 영혼이 불쌍해 빈민들의 보금자리인 잔디라에 자리를 정했다고 말하는 임선교사는 “성령은 확실히 이 민족 안에서 역사하고 계신다. 거대한 복음의 물줄기는 영적으로 혼탁하고 우상숭배로 깨어진 브라질에 도도히 흐르고 있다. 세상을 변화시킬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보내신 하나님께 겸손히 순종하기를 소원한다”며 복음만이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최고 의약품이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임선교사는 말씀의 바탕 위에서 날마다 영적 전투를 치열하게 치르면서 이단과 우상 숭배에 찌든 이 지역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노래와 운동을 좋아하는 이 민족에게 장기적인 제자훈련과 교회 내의 조직된 찬양단은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을 드리고 매 집회시간마다 눈물을 흘리며 주님을 영접하는 원주민들을 통해 말씀전파와 찬양사역을 하고 있다.”

브라질 잔디라시 빈민가에 위치한 잔디라원주민교회는 지역적 특성으로 물질적 아픔들이 곳곳에 내재되어 있다. 그렇지만 임선교사는 이런 외부적인 환경에 순응하지 않는다. 임선교사는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이 피어나는 곳,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이기도 하고 영적 훈련장인 선교센터를 건립 중에 있다. 오는 7월에 기공예배를 드릴 계획이다.
임선교사가 이렇게 많은 사역을 하기까지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 98년에 첫 선교사역을 시작할 당시는 거듭되는 시행착오와 뼈아픈 좌절의 연속이었다. 주민들의 외면, 술과 마약에 찌든 주민, 영매에 매여 있는 일상 생활 등등 많은 외부환경이 임선교사의 선교사역을 가로막았다.

“이것을 기도와 눈물로 극복하니까 주위 환경들이 차츰 변해가더군요.” 지금도 이런 장애물을 기도로 극복하고 있는 임선교의 노력으로 지금은 교회 주위에 있던 술집과 음란비디오 대여점이 문을 닫고, 술집을 운영하던 사람들은 직장생활을, 음란비디오 대여점 주인은 컴퓨터를 조립하는 일을 하게 되는 등 그처럼 불가능하게 보였던 은혜로 말미암아 극복되었다는 것이다.

합동정통총회로부터 파송받고 동광교회의 후원으로 브라질에서 사역하고 있는 임선교사. 그는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가난한 이들에게 직장을 구해 주려고 많은 시도를 했지만 이를 통해 깨달은 것은 복음전파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임선교사의 복음전파가 통했는지 이제 잔디라도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다.
“성도와 원주민들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 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선교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