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복음에 합당한 삶’ 추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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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복음에 합당한 삶’ 추구하자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0.12.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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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자들과 함께 2010년 한국 교회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좋지 않은 뉴스들이 더 많이 거론됐다는 것이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다.

교단 분열, 이단 논란 확산, 목회자의 낮은 성윤리 의식 등 교회 내부적인 문제를 비롯해 봉은사 땅밟기 및 템플스테이 저지 운동 등으로 시작된 종교간 분쟁으로 본질적 의도와는 달리 외부적으로도 많은 지탄을 받는 가운데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사회에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물론 목회자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자정선언’, 선교사 2만명 파송, 한국 교회가 십시일반으로 모은 후원금으로 완공시킨 아가페 소망교도소가 개소 등 뜻 깊은 이야기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동안 한국 교회 이모저모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놨던 송년 기자방담의 시간에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더 많았다는 것은 한국 교회의 현실임이 분명하다.

최근 들어 한국 교회가 구조적 위기에 빠져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어느 특정한 사건에 영향을 받아 한국 교회의 점수가 낮아진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말이면 가장 많이 듣게되는 단어가 송구영신(送舊迎新)이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말이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묵은해는 보낸다 하더라도 그 해 동안 행해왔던 잘못들은 절대로 잊어버려서는 안된다. 그 잘못을 발판삼아 새해에 더욱 각성하며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하기 때문이다.

2011년은 한국 교회가 다시 한번 부흥의 역사를 쓰기를 기대한다. 사회를 향해 복음을 외치기 전 교회 안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스스로 복음에 맞는 생활을 하고 있는지 우선적으로 되돌아봐야 한다.

한 목회자는 “교회가 세상을 향해 어떤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난을 받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비난을 받는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교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이다. 한국 교회에 남겨진 과제는 ‘복음에 합당한 삶’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에 합당한 삶’을 추구하는 신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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