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대담-이영훈 목사] ‘절대긍정’의 힘으로 전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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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이영훈 목사] ‘절대긍정’의 힘으로 전진하라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12.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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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대담] 성령충만함 힘입는 새 해 되길

다사다난했던 2010년이 지나고 2011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한국 교회는 외형적으로는 연합과 부흥 등 각종 집회를 통해 역량을 과시했지만 교회 안에서는 여전한 분열과 갈등이 계속되면서 안타까운 상황을 되풀이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8년 세 갈래로 분열된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는 ‘하나’로 다시 모이는 보기드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로 조건을 내세우고 이권을 챙기기 급급한 현실 속에서 ‘조건 없는’ 대통합을 실현시켜 나가는 기하성의 모습은 한국 교회에 하나의 선한 모델로 남을 전망이다. 대통합의 중심에 서있는 여의도순복음총회 이영훈 총회장(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은 “한국 교회가 자성을 바탕으로 새롭게 변화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기하성의 통합으로 한국 교회를 위해 또 교회 연합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성령의 재충만으로 사도행전적 교회 모습을 회복하고 영적 대부흥을 일으키는 2011년이 되길”바란다고 소망했다. 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교회뿐 아니라 한국 사회가 치유되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새해를 내다보며 “절대긍정의 믿음으로 전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편집자 주>

한국은 ‘다종교문화사회’…사랑실천에 있어서는 협력해야
선교의 중심축 제3세계로 이동, 그 중심에 ‘한국 교회’ 있어

● 최근 한국 교회 신뢰도가 또다시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교회의 건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시대입니다. 사회적 문제에 대응해야 할 그리스도인들이나 교회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데 공감합니다. 신앙이 ‘형식화’되어 가고 세속화의 세찬 바람이 교회에까지 들어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때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얼마 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한국 교회 사회적 신뢰도’를 조사 발표한 결과 한국 교회 신뢰도가 17.6%로 나왔습니다. 이는 천주교나 불교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한국 교회는 자정능력을 통해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도는 높아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는 늘 새로워져야 합니다. 교회가 성령님의 능력을 상실할 때 세속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말씀 위에 굳게 서서 성령으로 재 충만함을 받아 영적 대부흥을 일으켜야 합니다. 우리는 사도행전적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된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도 남북관계 경색으로 평양 심장병원 건립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북관계의 회복과 평화를 위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회는 절대 정치적 논리에 휩쓸려서는 안 됩니다. 순수하게 그리스도의 사랑의 정신을 가지고 북한과 대화를 나누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사랑을 베풀어 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지금은 중단되어 있지만 평양 조용기심장병원은 조속히 준공되어야 할 것입니다.

● 올해 우리는 불교계와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사회통합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갈등에 특히 종교간 갈등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한국 사회는 다종교문화사회입니다. 먼저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대립하지 말고 서로의 종교를 존중할 줄 아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신앙을 지키면서, 사회복지나 소외된 계층을 향한 사랑실천을 위해 협력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 안타깝게도 교회 안에서도 여러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감리교의 내분과 WCC를 둘러싼 신학적 대립, 그리고 목사님이 속하신 기하성 교단의 분열 등 교회 안에 아직 많은 아픔이 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CC 총회 유치와 에든버러선교사대회 등 각종 세계 교회 행사에서 한국 교회가 주목을 받고 있는 점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게신지요?

제가 속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는 2011년 1월 말까지 헌법 통과를 위한 임시총회를 가진 후 대통합을 이루고 2008년 5월 분열되기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그리하여 교회연합과 일치에 대해 본을 보이는 교단이 되기를 원합니다. 세계교회협의회 WCC에 대해서는 교단 간에 폭넓은 이해와 협조가 요청됩니다.

또한 지금 세계 교회를 주도해 나가는 중심축이 서구 교회에서 제3세계 교회로 옮겨가고 있고, 그 중심에 한국 교회가 서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 열린 에든버러선교사대회 100주년 기념대회에서도 한국 교회에 대한 세계의 시선이 바뀐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계 교회가 한국 교회를 바라보고 있으므로 21세기 기독교를 주도해 나갈 영적 지도력을 가진 교회로 모든 자격을 갖추어 나가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 새로운 믿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회개’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 교회가 회개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또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은 성도들은 어떠한 희망을 세상에 심어주어야 할까요?

철저한 회개만이 진정한 부흥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교회가 그동안 비난 받아온 교단 내 교회 내 분열과 갈등, 교권주의, 물질만능주의, 세속화, 종교다원주의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회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소외된 사람들을 섬기는 것으로 구원과 희망을 주셨습니다. 교회도 사회 속에서 소외된 사람들, 병들고 상처받고 지치고 상한 심령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섬김과 희생만이 절망으로 가득한 세상에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 2011년 한국 사회의 변화를 어떻게 예측하고 계시는지요? 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11년 어떠한 일에 가장 큰 역점을 주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한국 사회가 새해에도 모든 분야에 있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아가리라 믿고 있습니다. 최근 남북관계가 아주 경색되었으나, 새해에는 관계가 개선되어 화해와 협력 무드로 바뀌어 가리라 봅니다.
우리 교회는 내적으로 체계적 말씀훈련과 성령 충만을 통한 영적 부흥과 성장을, 외적으로는 적극적인 사랑실천운동을 실시하여 소외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의 빛을 비추고자 합니다.

● 끝으로 2011년 새해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요.

하나님은 언제나 믿음의 사람과 함께 일하십니다. 십자가 신앙 위에 굳게 서서 하나님은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절대긍정의 믿음으로 전진해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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