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지 동물, 성경에도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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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지 동물, 성경에도 있었네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0.12.28 20: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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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랑과 희생, 뱀-사단과 지혜의 의미

12 동물 중 호랑이 뺀 11 동물 등장

2011년. 신묘(辛卯)년, 토끼의 해다. 토끼는 12간지 동물들 중 4번째 동물로, 호랑이 다음이다. 지난 2010년이 호랑이 해였으니 올해는 네 번째 동물인 토끼의 해이다.

우리들의 띠를 결정하는 동물은 모두 12마리.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등이다. 동양사상에 근거해 이 12 동물들을 내세웠지만 ‘이 동물들이 과연 성경에도 등장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성경에도 각종 동물들이 언급되고,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뛰어놀 동물들을 창조하셨다는 창세기의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12가지 동물들 중에 상당히 많은 동물들이 성경에도 등장할 것 같은 생각이다. 그렇다면 성경에는 어떤 동물들이 등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12마리 동물들 중에 11마리의 동물들이 등장한다. 유일하게 빠진 동물은 ‘호랑이’. 호랑이가 등장하지 않는 대신에 사자가 등장한다.

우선 ‘쥐’. 쥐는 대체적으로 불결한 동물로 규정된다(레 11:29, 삼상 6:5). 사무엘서의 기록 또한 ‘땅을 해롭게 하는 쥐’라고 묘사하는데, 떼를 지어 다니면서 농경지에 큰 해를 입히는 것은 물론 전염병을 옮기기도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삼상 5:6~9).

‘소’도 성경의 여러 부분에 등장한다. 소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됐다. 수레와 쟁기를 끌었고 식량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신 14:4), 희생 제물(레 3:1, 행 14:13)과 재산의 한 형태로 분류되기도 했다. 또한 장식과 상징적 용도들로도 사용됐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계 4:6~11절에 보면 하늘보좌를 둘러싸고 있는 각 생물들의 얼굴 중 하나로 묘사되기도 하며, 에스겔도 환상 속에서 소의 얼굴을 한 스룹을 보기도 했다(겔 1:5~10).

호랑이는 등장하지 않는데 대신 사자가 등장한다. ‘토끼’ 또한 부정한 동물로 언급되고 있다. 레위기 11:6에 등장하는 토끼는 굽이 갈라지지 않음으로 인해 부정한 동물로 언급되며, 성경은 토끼가 되새김질을 한다고 묘사하는데, 코와 입을 자주 움직이는 모양 때문에 되새김질을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듯 하다는 주장이 강하다.

‘용’은 가장 사악한 괴물로, 마귀를 표현하는 동물로 등장한다. 사탄으로도 등장하는데 예수에 대적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파괴시키려는 악한 영으로 등장한다(계 12:17, 20:2).

‘뱀’은 악한 자들(시 58:4)로 표현되기도 했지만,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약삭빠름을 의미하기도 했다(창 3:1). 그리고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뱀처럼 지혜로우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마 10:16). 그러나 뱀은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꾀어 선악과를 따먹게 했고, 종말론적 의미로 사용될 때 ‘옛 뱀’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악마 또는 사탄과 동일시됐다(계 12:9~15, 20:2).

성경에서 ‘말’은 이스라엘에게 있어 대체적으로 전쟁, 이방적 사치 및 물리적 힘에 의존한 방어의 상징으로 인식됐다. 모세와 사무엘은 왕 된 자가 이방인들처럼 향락과 전쟁을 위해 말을 번식시켜서는 안된다는 경고도 서슴지 않았다(신 17:16, 삼상 8:11). 하지만 처녀의 아름다움으로 비교되기도 했고(아 1:9),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넘어지지 않는 말에 비교되기도 했다(사 63:13).

‘양’은 목축을 하던 이스라엘에게 있어서는 주된 재산이요 생계수단으로 활용됐다. 식량(삼상 14:32)이나 의복으로 걸칠 수 있는 가죽(히 11:37)을 주기도 했고, 장막의 덮개(출 26:14)까지 제공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희생제물의 중심이 됐고(출 20:24), 번제(레 1:10), 속죄제(레 4:32), 화목제(레 1:10)에 제물로 드려졌다. 공격적이지 않아서 사랑을 받았고, 끊임없는 보호와 관리를 필요로 하는 동물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예수께서 양을 치는 목자로(시 23:1), ‘어린 양’으로 표현(계 19:7, 22:1)된다는 점에서 양은 어떤 동물보다 사랑을 받고 있다.

‘원숭이’에 대한 언급은 그다지 등장하지 않지만, 솔로몬의 부유함을 언급하면서 외국에서 원숭이가 왔다는 기록이 있다(왕상 10:22, 대하 9:21). ‘닭’은 베드로와 밀접하게 연결되며 등장한다. (막 14:30, 요 18:27)
‘개’는 주로 인간을 모욕하는 말(삼상 17:43), 이방인들을 비유할 때(마 7:6) 사용됐는데, 유대인이건 이방인이건 보잘것없고 안목이 없는 사람들을 가리킬 때 주로 사용됐다. 또한 ‘사악한 자’를 가리킬 때도 사용됐는데 사 56:10~11에서는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 당시의 예언자들을 가리킬 때도 이런 용어를 사용했다.

‘돼지’(레 11:7, 막 5:13)는 ‘부정한 것’으로 언급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돼지는 굽은 갈라졌으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로 말씀하고 계시는데, 성경 레위기와 신명기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돼지고기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신약성경 또한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마 7:6)고 경고하고, 탕자의 비유에서도 돼지를 치는 직업을 극도의 타락을 나타내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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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혹되지 말자 2010-12-29 15:39:59
성경말씀에 나오는 동물들과 수호신으로 여기는 12간지하고는 엄연히 다른데 마치 12지가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홍보하시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