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봉, 성탄 한파에도 이웃사랑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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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봉, 성탄 한파에도 이웃사랑 ‘후끈’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12.2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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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거리의 성탄’ 전국 16개 지역 1만 노숙인과 함께

거센 추위 속에서도 노숙인들을 위한 한국 교회의 사랑의 열정은 전혀 식지 않았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 목사)은 성탄절 전날인 지난 12월 24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전주 수원 원주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자 등 소외된 이웃 1만명과 함께 ‘노숙인과 함께하는 한국교회 2010 거리의 성탄잔치’를 개최했다.

구세군대한본영, 대한성공회, 예장 통합총회와 공동주최하고 각 지역별 노숙인복지기관 주관 및 문화체육관광부와 각 지역별 지자체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참석자들에게 따뜻한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내복, 양말, 장갑, 목도리, 속옷 등 방한용품 꾸러미를 선물했다.

이날 당초 수원역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메인행사는 기습한파로 인해 수원중앙침례교회로 급히 장소를 변경했다. 참석자들은 1부 성탄 축하공연과 2부 감사예배를 통해 기도와 찬양으로 성탄을 축하했다.

이날 격려사를 맡은 예장 통합 총회장 김정서 목사는 “성탄은 하나님의 공평하고 편견없는 사랑이 이 땅에 나타난 날”이라며 “우리 모두 믿음으로 그 사랑에 응답하자”고 말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김진표 의원(민주당)은 “이웃사랑의 실천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나타나야 의미가 있다”며 “우리의 가까운 이웃인 노숙형제들을 위해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음식과 선물을 준비했으니 기쁘게 즐겨달라”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유연채 정무부지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서해안 원유유출 사고 때부터 보여준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의 나눔과 헌신과 실천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성탄행사를 통해서도 노숙인들에게 드리워진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기적이 나타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창희 종무실장은 “정부가 미처 다 보듬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한국 교회가 감당하고 있다”며 “어려운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삶의 희망인데 기독교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광야의쉼터 노숙인합창단'을 이끄는 백정규 목사(수원광야의119쉼터)는 “비록 단원들이 노숙인 신분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여 공무원 시험과 검정고시 등을 패스하고 스스로 노숙인들을 위한 배식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 교회의 사역을 통해 이처럼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이들이 바로 우리의 희망이며 한국 교회의 희망”이라 말했다.

노숙인 출신 권일혁 선생(성프란시스인문대학)은 “식사와 선물도 고맙지만 근본적으로 노숙인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전환과 자활지원 그리고 이를 위한 국가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서재일 목사(기장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한편 한교봉은 2011년 설날에도 가족과 함께할 수 없는 노숙인들을 위한 명절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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