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불교 성탄절 앞두고 화해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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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불교 성탄절 앞두고 화해국면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12.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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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김영주 총무, 조계사 성탄점등식 참석

봉은사 땅밟기 기도, 템플 스테이 정부 예산 삭감 등을 둘러싸고 고조됐던 기독교와 불교간의 갈등이 성탄절을 앞두고 화해국면으로 들어섰다.

11년째 성탄 축하 메시지를 발표해 온 불교 조계종의 총본산인 조계사가 올해 최초로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트리 점등 행사를 진행하며, 불교와 기독교 간 화합의 바람을 담았다.

지난 20일 조계사에서 열린 성탄트리 점등식에 참석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최근 봉은사 땅밟기 파문과 템플스테이 반대 운동은 일부 기독교계의 극단적 행위였으며 지극히 불미스러운 일이었다”고 밝히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은 “기독교가 선교 초기부터 불교를 미신화 했던 것이 지금 세력화된 것”이라며, “땅밟기 동영상을 보면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며,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생각했다”고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화합을 위한 종교 간 대화와 화해, 협력을 길을 모색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 했으며, 김 총무는 “불교가 느끼는 당혹감에 대해 더 세밀히 성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광선 대표회장도 지난 20일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템플 스테이 예산 지원과 관련 “정부의 전통문화보전 예산은 지원해야 한다”며 찬성의 뜻을 밝혔다.

이광선 대표회장은 대기총의 템플 스테이 반대, 한기총 차기 대표회장 후보자 중 한 명이 길자연 목사의 ‘처치 스테이’ 추진 등에 대해 한기총의 입장과는 다르다며, “한기총은 국회가 전통문화보존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많이 삭감해 불교계가 섭섭해 하는 것 같은데, 예산을 잘 세워서 잘 지원하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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