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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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12.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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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주관

북한과 인접해 있는 최전방 애기봉에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 트리의 불이 밝혀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이영훈 목사)는 지난 21일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에 위치한 최전방 애기봉에서 ‘평화통일과 민족화합을 위한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식’을 개최했다.

이번 점등식은 1954년에 최초로 설치된 후 7년 만에 진행됐다. 높이 155m로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 바다로 흘러가는 곳에 솟아 있는 애기봉 정상 전망대에서는 망원경으로 북한의 선전마을과 송악산 등을 볼 수 있어 관광객과 실향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성탄트리는 6·25전쟁 이후 북녘 동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처음에 소나무를 사용하다가 15m짜리 철탑으로 교체했으며, 1968년에는 30m로 철탑을 높였다. 이후 5천개의 오색전구를 달고 부넠 동포들에게 성탄의 불빛과 평화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밝혀졌다. 그러나 2004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 이후 철골만 남긴채 방치돼 왔다.

이영훈 목사는 설교를 통해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평화의 왕으로 이 세상에 오신 날”이라며, “성탄의 기쁨 소식이 북녘 땅에도 전해지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가 북한 동포들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남북한의 통일은 극한 대립과 무력으로 절대 이룰 수 없고, 화해와 용서, 사랑과 희생, 섬김과 나눔을 통해 가능하게 된다. 이것이 성탄절의 참 의미”라며, “한국 교회가 성탄절의 참 의미를 되새기고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이번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하나! 둘! 셋!’의 구호와 함께 참석한 점등위원들이 버튼을 누르는 순간, 북녘 땅을 향한 평화와 사랑의 함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참석자들은 점등 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부르며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나경원 국회의원, 유영록 김포시장, 안덕수 강화군수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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