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숨겨둔 재능을 기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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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숨겨둔 재능을 기부하다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0.12.08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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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기부에 도전하세요

‘재능기부 사이트’ 활용하면 쉽게 실천
단순 기부에서 프로젝트 기부까지 다양

연말이다. 해마다 연말이면 마음속에 숨어있던 ‘이웃을 향한 마음’이 고개를 내민다. ‘1년에 한 번’이라는 횟수가 마음을 무겁게 하지만 1년에 한 번이면 어떤가.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다시 살아나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따뜻해진다.

요즘, ‘재능 기부(Talent Donation)’가 트랜드다. 그동안 기부는 이른바 ‘돈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나와는 먼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내가 가진 ‘재능’을 기부할 수 있단다.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모르겠다. 별 볼일 없던 나도 이제 기부 대열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말이다.

‘재능 기부’는 기업이 갖고 있는 재능을 마케팅이나 기술개발에만 사용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기부 형태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기업이 가진 재능을 사회단체 또는 공공기관 등에 기부해 사회에 공헌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기업은 공공의 이익을 보장해 주는 동시에 기업이미지 및 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다. 이게 사람에게 적용되면 ‘내가 가진 재능을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된다.

주위를 둘러보면 재능을 기부하는 사람들, 참 많다. 그리고 참 쉽게 할 수 있다. 가깝게 내가 출석하는 교회를 들여다보자. 교사, 성가대원, 주차관리원, 식당 봉사자, 방송실 봉사자, 교회 차량 운전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모든 사역들이 모두 재능 기부에 해당된다. 성도들 중 교회에서 봉사하는 사람들 모두가 재능 기부자라는 말이다.

재능 기부. 이제 목회자도 나서 보자. 우선 목회자에게 기부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를 생각해보자. 사실 몇몇을 빼고는 돈 많은 목회자는 없다. 그렇다면 목회자에게 가장 많은 것은 무엇일까. ‘사랑’, ‘설교’, ‘관심’ 등 이른바 ‘남을 위해 사는 삶’이 목회자에게 가장 풍족한 부분이다.

무엇보다 목회자들에게 숨겨진 ‘끼’가 기부할 수 있는 재능이다. 사실 목회자들, 다른 면에서 보면 팔방미인이다. 못하는 것이 없다. 목회라는 소명 때문에 자신의 숨은 재능을 사장시키면서 살지만, 누구보다 다재다능한 사람이 목회자들이다.

학부시절 건축을 전공했다면 ‘해비타트’에 재능을 기부하는 것도 좋다. 무료로 집을 건축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해비타트의 문을 두드리면 “언제나 환영”이라는 대답이 돌아올 것이다.

악기 연주가 가능하다면 특정 악기 연주동아리에 가입해 고아원을 비롯한 어린이보호시설, 독거노인 등을 방문하면서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주는 것도 좋겠다.

조금 더 전문적인 재능 기부를 할 수도 있다. 재능 기부를 프로젝트별로 분류해 참여의 폭을 넓힌 곳도 있다. 재능기부 사이트 중 하나인 볼런티어코리아www.volunteerkorea.or.kr)에서는 ‘슈바이처 프로젝트’, ‘오드리헵번 프로젝트’, ‘마더 테레사 프로젝트’, ‘키다리아저씨 프로젝트’, ‘헤라클레스 프로젝트’ 등 5개 프로젝트로 분류, 재능을 기부할 수 있게 했다.

‘슈바이츠 프로젝트’의 경우 의료, 보건, 건강과 관련된 분야, ‘오드리헵번’은 문화와 예술 관련 분야, ‘마더 테레사’는 저소득측 및 사회복지 분야, ‘키다리 아저씨’는 멘토링, 상담, 교육, 결연분야, ‘헤라클레스’는 체육, 기능과 기술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이들 프로젝트 안에서는 의사와 한의사를 비롯해 스포츠 마사지 등의 활동과 모델, 마술, 환경 캠페인, 독거노인 어르신 돌봄과 쉼터 지원, 결연과 상담, 멘토, 심리 상담, 체육활동을 지원하고 참여할 수 있다.

이런 재능 기부가 아니더라도 연말을 맞아 한시적으로 할 수 있는 기부도 얼마든지 있다. 자선냄비가 스마트폰에도 등장했다. 구세군이 안드로이드폰 ‘T스토어’를 이용해 자선냄비에 기부할 수 있게 했다.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자신이 원하는 액수를 기부할 수 있게 했다. 굿네이버스에서 개발한 기부 앱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아이폰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데, 앱을 통해 국내외의 아이들과 결연할 수 있고 이들의 사진과 편지 등을 볼 수도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해피빈(http://happybean.naver.com)’, 다음에서는 ‘희망모금(http://hyphen.daum.net/request)’을 통해 즐거운 마음으로 기부할 수 있다.

재능 기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 예전처럼 어렵지 않다. 돈이 없어도 된다. 마음만 있으면, 시간만 있으면 된다. 연말이라 시간 내기가 어렵겠지만 첫 걸음이 중요하다. 한 걸음만 떼면 자연스레 걸어진다. 그리고 재능 기부는 중독성이 강하다.

#재능 기부 사이트
직장인 경제교육 봉사단 
www.jakorea.org
재능 나눔 프로젝트  www.volunteerkorea.or.kr
요리로 나누는 사랑  cafe.naver.com/scook.cafe
전문가들의 자원봉사 
www.probonokorea.com
무료 과외봉사 
www.erumi.co.kr
나비형 인간=기부를 사랑하는 사람들  http://butterflyhuman.com
유스보노  club.cyworld.com/probono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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