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나와 성공회 신학 후 입문
대한성공회 서울교구는 6일 오전 서울 정동 서울주교좌교회에서 천주교 출신 신부 두명을 사제로 받아들이는 전입예식을 진행했다. 서울교구가 천주교 신부를 성공회 사제로 받아들인 것은 지난 1999년 12월 변승철 신부(현 서울주교좌교회 보좌사제) 이후 11년 만이다.
대한성공회가 타 교단 성직자 전입예식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은 서울교구 수호성인인 성 니콜라 주교의 축일이어서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천주교에서 성공회로 전입한 최석진 신부와 구균하 신부는 지난 1999년과 2001년 각각 사제 서품을 받았다. 최 신부는 2007년 호주 멜버른 신학대학의 성공회 성직자 양성과정에 참가했고, 구 신부는 2006년 11월 천주교 신부직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성공회에 입문했다. 이들은 지난 1년간 성공회대 신학대학원에서 성공회 교리와 예전, 역사 등을 공부했다.
대한성공회 한 관계자는 천주교가 성공회의 사제 서품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달리 성공회는 천주교를 같은 ‘사도적 전통을 계승하는 교파’로 보고 천주교에서 받은 성직도 인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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