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재단 방북단 북과 연합예배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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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재단 방북단 북과 연합예배 '무산'
  • 승인 2002.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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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교회와 연합예배를 드릴 목적으로 방북했던 한민족복지재단(이사장:최홍준목사)방북단 일행이 북한교회와 연합예배를 드리지 못한 채 애초 일정보다 하루빠른 지난 18일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지난 12일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이사진과 재단 실무진 그리고 후원자 등 총2백97명의 대규모 방북단을 인솔하고 평양에 도착한 한민족복지재단은 지난 16일 주일오전에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에서 남북연합예배를 드리기로 했으나 북측의 일방적인 일정변경으로 연합예배를 드리지 못했다.

이번 방북단에 포함된 재단측 이사 이정익목사(신촌성결교회)는 “16일 주일 오전예배를 함께 드리기로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주일 오전 숙소인 고려호텔 대식당에서 금식기도회를 열었고 방북단만의 예배였기는 했지만 봉수교회에서 오후예배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정변경은 지난 4월29일부터 두달 일정으로 북한이 진행하고 있는 아리랑축전과 관련, 북측의 공식 참관 요청을 방북단이 묵살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족복지재단 김형석 사무총장은 “애초 북측과 방북문제를 협의할 당시까지만해도 아리랑참관을 강제하지 않는다고 약속했으나 그들이 이를 어겼다”면서 “아리랑축전 참관 거부 때문에 결국 방북 목적인 남북연합예배도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관계자는 “아리랑축전 참관을 재단이 공식적으로는 허락하지 않았지만 개인별로는 참관을 허용해 방북단 중 적어도 1백여명은 아리랑축전 행사를 참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민족복지재단의 이번 방북은 김일성종합대학교 의과대학의 평양인민제일병원이 사용하는 의료기기를 점검하고 현재 가동 중인 빵공장 현황 등 이미 전달한 각종 기기들의 운영상황을 둘러볼 예정으로 이루어졌으며, 특히 북한교회 요청으로 TV, VTR 한대를 준비, 전달했다.

윤영호차장(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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