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수련회 특집-"평범한 건 싫어" 새틀짜기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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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수련회 특집-"평범한 건 싫어" 새틀짜기 활발
  • 승인 2002.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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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시절. 여름방학이면 교회 학생회에서 주관하는 ‘하계수련회’를 손꼽아 기다린다. 버스를 타고 한적한 교외로 나가는 것 부터가 가슴설레는 일이기 때문이다. 수련회는 대개 2박 3일 혹은 3박 4일의 일정으로 소위 ‘영성’이 강조된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금까지 해왔던 프로그램과는 다른 다양한 방법으로 ‘캠프’ 방식의 수련회를 개최하는 교회가 증가하고 있다.

순례캠프(국토순례) - 관계형성
순례캠프는 여러 팀이 교회에서 동시에 출발, 이동하면서 과업을 달성하여 최종목적지에서 다시 모이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각 팀은 서로 다른 코스를 따라 움직이며 오후 7시-7시30분 사이에 집결한다. 집결지는 교회, 숙박시설 등 저녁 집회가 가능한 곳으로 한다.
이동 중 과업은 팀원 간의 친밀성 강화, 다양한 경험, 실질적 학습이 가능한 것들로 구성해야 한다. 이동수단인 버스, 열차 내에서는 가족사진·추억이 담긴 사진을 서로 보여주거나 자신의 인생 얘기, 가져온 음식 나누기, 좋아하는 것 이야기하기 등이 좋은 과업이 될 수 있다.

지상에서의 이동 중 과업은 생태계 파괴현장 문제점 찾아내기, 새집 달아주기, 찬양듣고 부르기, 교회 방문, 국립묘지 답사, 지방언어 및 특산품 조사 등으로 구성하면 좋다.
집결지에서는 저녁 식사 후 하루 동안의 경험을 나누고 토론하거나 찬양과 말씀이 중심이 된 예배를 드리며 하루를 마감한다. 순례캠프는 서울시내에서도 가능하며 생생한 현장학습이 강점. 그러나 ‘치밀하고 세밀한 사전답사는 필수’라 할 수 있다.

봉사캠프 - 이웃사랑
봉사캠프는 자체적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두레마을, 가나안 농군학교 등 이미 운영되고 있는 단체에서 숙식하며 수련회를 갖는 것이 좋다. 즉 시설에 있는 장애우들 및 장애우를 돕고 있는 봉사자들과 함께 하는 ‘통합캠프’가 좋다.
그러나 이런 장애우들을 돕기 위한 봉사캠프는 돌발적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장애우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과 그들의 갑작스런 행동, 대처법 등을 교육받지 않았을 경우에는 돌발 상황에 당황해하거나 귀가해버리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학생들에게 확실히 주지시켜야 한다.

전도수련회 - 영혼구원
전도수련회는 말 그대로 전도 즉 영혼구원과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련회 방식으로 팀을 나누어 진행된다. 순례캠프와 다른 점은 지역을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한 지역에 소위 ‘베이스캠프’를 마련해 그 지역 주민들을 집중 전도하는 것.
이 수련회도 ‘사전답사’가 중요하다. 이는 특히 한 지역을 집중적으로 상대하기 때문에 지역의 특성은 물론, 약, 식료품, 의류, 스포츠 용품 등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수련회 프로그램으로는 교회 방문 돕기, 뮤지컬 및 드라마 공연,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밥을 얻어 먹고 복음을 전하는 거지전도, 일손 돕기 등이 있다.

화수련회-문화 바로보기
문화수련회는 팀을 나누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후 기독교적 시각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 문화의 시대적 특성, 기독청소년문화, 일반문화 등을 접한 후 기독교적 시각을 갖게 해 참여율이 높고 효과도 높다. 오전에는 사전교육을 하고 오후에는 실제로 영화관람 기독교 유적 방문 등을 통하여 체험하고 느낀 점을 저녁 식사 후 팀별로 발표를 하고 토론한다.
특히, 대학로·홍대입구 등 특색있는 거리로 나가 사람 및 장소의 문화적 특징을 알아보고 서로 얘기를 나누어 기독교적 시각을 갖게 한다. 또 현직 기독사업가, 예술가 등을 초대, 그들의 삶 속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역사 등에 대해 들어도 좋다. 교회 내에서도 할 수 있어 점차 문화수련회를 갖는 교회가 증가하고 있는 형편.

영어캠프-어학능력·신앙배가
영어캠프는 영적 성숙은 물론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실제적인 구사력 증진 및 폭넓은 인간관계의 형성에 도움을 준다. 이 캠프는 교회 자체 준비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캠프를 개최하는 기관 혹은 단체에 참가신청을 한 후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영어캠프는 3주 가량 미국 현지 청소년과 대학생 이상의 교사와 함께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실생활 영어를 취득하게 된다. 영어노래·큐티·기도·바이블, 미국식 캠프 이벤트, CCM 콘서트, 시츄에시션 영어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특히, 레벨 테스트에 의하여 기초, 일반, 중급, 시험 준비반, 전일 영어반 등으로 구분되어 운영된다. 참가비가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공동생활, 영어실력 향상, 기독 리더십 교육을 받기에는 좋은 캠프다.

지역주민을 위한 수련회
교회 주변 지역의 특색을 살린 수련회는 전도효과가 배가된다. 예를 들어 고시촌 주변 교회들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예수축제는 고시 준비생들의 영적 갈증을 풀어주고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에는 그만!
또 주변에 독거노인들이 있다거나 결식아동들이 있다면 이들을 위한 일일 수련회를 교회차원에서 마련하는 것도 눈에 띠는 방법 중 하나. 교인들에게는 봉사의 기회가 되고 이웃 주민들에게 교회와 지역이 하나되는 복지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하이킹, 상담캠프, 등산 등 ‘1일캠프’와 현지 선교사와 연계한 ‘해외선교 수련회’도 여러 교회에서 시도 및 실시되고 있다.

이승국기자(sklee@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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