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차이나에서 제자훈련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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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차이나에서 제자훈련을 외치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11.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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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북경 삼자교회 지도자 강연

복음의 불모지처럼 여겨졌던 중국 기독교의 토양이 진화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중국 북경에서 삼자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사랑의교회 제자훈련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적 양육 프로그램이 중국 본토에서 중국 삼자교회 지도자들에게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 삼자교회는 정부의 통제 아래 있어 자유로운 신앙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런 만큼 이번 삼자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은 중국 내 기독교와 삼자교회에 대한 인식 변화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지난 17일 중국 북경 삼자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제자훈련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통역 등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는 장면이다.
중국의 수도 북경 내 삼자교회 지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열정적인 강연으로 제자훈련 중국 진출의 첫발을 내딛었다.

현지의 반응은 뜨거웠다. 집회는 있으나 양육이 없어 고민하던 중국 교회 지도자들은 사랑의교회 제자훈련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 영혼, 한 사람에 사랑을 쏟는 기독교 복음의 매력에 깊이 젖어들었다.

중국 북경시 기독교교무위원회와 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가 연합해 구성된 중국 북경시 양회본부에서 열린 북경한중기독교목양교류회에서 오정현 목사는 사랑의교회 제자훈련의 신학과 핵심, 개괄을 2시간 동안 설명했다. 어떻게 교회를 올바로 세우고, 신자들을 기독교적인 삶으로 인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됐다.

‘21세기 교회를 위해 목회의 본질을 회복하자’라는 주제로 강연한 오 목사는 마태복음 28장 19절에서 20절을 인용해 “목회는 예수님이 하신 사역을 교회를 통해 계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목회자는 예수님이 어디에 관심사가 있었는지 항상 기억해야 한다”며 “사명이 무엇인지에 집중할 때 흔들림 없는 목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이어 가난한 개척교회 목사 시설을 언급하며 “목회는 안 되도 고민, 잘 되도 고민인 지상에서 가장 특별한 것”이라며 “큰 교회를 섬기든, 작은 교회를 섬기든 목회는 반드시 보람과 사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목사는 “예수님의 마지막 유언에 담긴 의미의 핵심은 제자를 삼으라는 것이었다. 제자 삼는 것이 예수님의 최고 관심사였다”며 제자훈련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특히 자신의 사역 경험과 노하우를 진솔하게 공개하며 삼자교회 지도자들과 허심탄회한 토론을 벌였다. 삼자교회 지도자들은 1년에 50만 명으로 추산되는 신자 증가세에 맞춰 이들을 건강하고 올바른 신앙인으로 세우기 위한 해답을 찾기 위해 제자훈련에 귀를 기울였다.

사랑의교회는 지난 2008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중국기독교협회 대표회장 가오펑 목사, 국가종교국 엽소문 장관 등을 초청해 한중 기독교 협력을 논의했다. 이후 2009년 6월 사단법인 ‘한중국제교류재단’ 설립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또 최근 11월 7일 종교성 왕작안 국장과 독대 후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하고, 17일과 18일 삼자교회 목회자와 베이징대에서 제자훈련 특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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