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평화를 주옵소서" 한마음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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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평화를 주옵소서" 한마음 기도
  • 승인 2002.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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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전 11시30분 우리나라 경의선 최북단 도라산역 역사 앞에서 드려진 남북 평화통일 기원 연합예배는 정치대립·군사대결로 얼룩진 우리나라 현대사에 종지부를 찍고 화합과 화해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자는 다짐의 자리였다. 이념대결의 마지막 대치선인 휴전선. 냉전시대의 왜곡된 산물을 이제는 청산해 보자는 것이 이날 모인 기독교인들의 결심이다.

이날 연합예배의 부제는 ‘남북정상회담 2주년 기념’.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까지 한반도 평화정책은 단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9.11테러사건 이후 만들어진 ‘악의 축’에 북한이 포함돼 있을 만큼 긴장상태는 더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결론은 지난 2년동안 교회와 신앙인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아무 일도 하지않은 것이 드러난 셈이다.
이런 점을 반성하며 연합예배 사회를 본 백도웅 교회협 총무는 “우리는 남북 공동선언의 자리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음을 고백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민족의 화해와 일치로 나아가는 새 역사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재도약을 선포했다.

이념을 달리한 체제라고 하더라도 공존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되도록 교회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날 연합예배를 드린 4백여 성도들의 바람이었다. 특히 진보·보수라는 색깔 때문에 화합을 미루어온 교회협·한기총이 모처럼 화합을 실천한 예배여서 의미가 컸다.
도라산역은 경의선 최북단 역사. 초현대 시설을 갖춘 이 역사에는 분단의 차가움을 느끼기도 하라듯 헌병들이 줄지어 서 있다. 북측을 향해서는 단 한 컷의 사진도 허가하지 않을 만큼 보안에 신중을 기하고 있었다. 서울역에서 1시간 30분거리에 있는 도라산역까지 신촌역-가좌역-능곡역을 지나 문산을 거쳐 임진강역에 잠시 들르면 곧 진입한다.

서울 중심부를 지나 곧 펼쳐지는 외곽의 산세는 마치 먼 지방에라도 온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일반인이 도라산역에 가려면 딱 한가지 신원조회라는 부분만 거치면된다. 서울역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요일 오전에만 세차례 도라산행 열차를 운행한다. 3일전부터 선착순 예매하는 도라산행 열차표는 서울역에서만 한회1백매에 한정 판매, 총3백매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역은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관광코스를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는데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통일촌을 두루 둘러보고 다시 도라산역에 도착, 식사 후 서울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오전 10시10분 열차를 이용하는 관광객은 오후 4시45분 서울역에 다시 도착, 서울에서 저녁을 즐길 수 있다.

12시10분 열차를 이용한 사람은 오후6시45분 도착, 때마침 찾아온 저녁식사를 할 수 있다. 운임료는 어른 7천7백원, 초중고생은 6천2백원, 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는 3천3백원이다.
또 단체(30인 이상)일 경우는 일반인 6천7백원, 초중고생 5천2백원 등 1천원씩 혜택을 주고 있다. 국가유공자는 같다. 철도청은 개인관광을 불허하고 있으며 꼭 파주시가 운영하는 패키지코스관광을 겸해야 도라산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시골정경 m을 느낄 수 있는 곳, 그러면서도 남북대치의 심각한 현실을 생각하며 민족을 생각할 수 있는 곳, 아이들과 새로운 경험을 찾는다면 한번쯤 가볼만 하다.

윤영호차장(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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