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조, 소외된 이웃에 사용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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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 소외된 이웃에 사용돼야"
  • 승인 2002.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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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교인의 75%는 십일조를 하고 있으며 ‘교회 내외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건강교회운동본부(운영위원장:박득훈목사)가 최근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국교회 십일조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설문을 조사한 결과 18일 현재 2백64명이 참가, 이같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십일조를 주로 사용하는 용도가 무엇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네티즌들의 83%(2백20명)는 ‘교역자 사례비와 교회 건축 등과 같은 교회 유지 용도’라고 응답해 십일조의 대부분을 교회 유지비로 사용하고 있는 교회 행태를 꼬집었으며, 8% 만이 ‘교회 내외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한국교회가 십일조를 어떤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57%인 1백52명이 ‘교회 내외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응답해 ‘교역자 사례비, 교회 건축 등과 같은 교회 유지의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10%, 27명)는 응답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구제와 선교, 나눔을 위한 용도로 전환돼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십일조를 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75%인 2백명이 ‘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9%(26명)가 가끔한다, 14%(38명)가 아니라고 응답해 80% 이상이 어떤 형태로든 십일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십일조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신앙고백’(68%, 1백80명)이라는 긍정적 신앙을 표출했다. 4%는 ‘설교를 통해서 해야 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1%는 ‘십일조를 해야 하나님의 복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런 결과와 관련 홍순우목사(장충단교회 원로목사)는 “교회 형편에 따라 십일조가 사용돼야 하나 가장 바람직한 것은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종은차장(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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