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대신, 교단통합추진위원회 발족키로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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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대신, 교단통합추진위원회 발족키로 결의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0.09.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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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열 목사 만장일치로 총회장에 추대 … 총회 개회 성수 과반수로 하는 것도 통과

▲ 예장 대신 '제45회 총회'를 이끌어 갈 신임 의장단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켄싱턴플로라호텔에서 ‘부흥성장과 함께 위대한 교단으로’를 주제로 진행된 예장 대신총회 ‘제45회 총회’에서 총회장 직무대행직을 수행하고 있던 부총회장 박재열 목사(동선교회)가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됐다.

전체 총대수 755명 중 434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선거에 들어간 대신총회는 단독입후보한 박재열 목사를 만장일치 박수추대로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이어 목사부총회장 강경원 목사(예일교회)를 제외하고 단독으로 입후보한 장로부총회장 황환후 장로(한국중앙교회), 서기 조길춘 목사(호산나교회), 부서기 박성국 목사(평강의교회), 회의록서기 박상호 목사(여명교회), 부회의록서기 엄인용 목사(영복교회), 회계 임면재 장로(정원교회), 부회계 이정환 장로(오산수청교회) 등을 모두 박수로 추대했다.

목사부총회장으로 입후보한 강경원 목사의 경우 투표를 해서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통과되면서 곧바로 투표에 들어갔다. 427명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 284표, 반대 138표, 무효 5표로 강경원 목사는 과반득표를 얻어 부총회장으로 당선됐다.

▲ 총회장으로 선출된 박재열 목사(동선교회)
작은교회살리기운동을 펼치고 있는 박재열 목사가 총회장으로 당선돼 대신교단의 ‘20만 전도 운동’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운동은 20만 명의 불신자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증거하며 교단 산하 교회를 부흥시키는 운동으로 현재 전국 노회와 교회로 뜨겁게 확산되고 있다.

박재열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그동안 진행해 온 작은교회살리기 운동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신 교단의 부흥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특히 “총회 20만 전도운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각 노회와 교회들에게 동기부여와 전도할 수 있는 실행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 대신 교단의 ‘희년대회’가 준비되어 있다. 교단의 100년을 내다보며 한국 교회 앞에 교단의 정체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기회를 삼을 것이며,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큰 축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총회회관 건립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총회회관 문제를 임기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임원들과 함께 솔선수범하며 교단의 모든 교회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교단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결의했다. 대신총회는 교단 확장을 위한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예장 백석 및 합신 등 타 교단들과의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교단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합추진위)를 구성하자는 내용을 통과시켰다.

이날 총대들은 통합추진위 설치는 한국 교회 일치와 연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교단 화합과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총대들은 교단 통합 과정에서 많은 진통이 뒤따를 것이라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박재열 목사는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면 타 교단과의 통합 기틀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오는 2013년 WCC 제10차 부산총회 유치에 대한 반대 결의안도 채택하기로 했다. 대신총회는 “WCC 한국 대회가 열리는 것은 방해하지는 않겠지만 보수주의 신학을 추구하고 있는 우리 교단은 자유주의 신학을 따르는 WCC 노선을 반대한다”며 반대성명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특히 ‘총회 개회 성수’ 문제는 헌법 제12장 총회 제95조 내용을 ‘총회의 개회성수는 노회의 과반수 참석과 대의원 과반수 출석으로 개회한다’로  개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대신총회는 700여 명의 총대들 가운데 거의 절반인 350여 명의 총대들 밖에 참석하지 않아 총회 개회 성수 및 의결 정족수에 미달돼 항상 내부적인 문제가 제기되어 왔었다.

매년 총회때마다 헌의안으로 상정된  ‘대의원 선정 및 인원 조정의 건’은 총회 임원 2명, 법규 위원 2명, 정치부 3명 등으로 구성된 전권위원회를 두어 내년 봄 정기노회에 상정해 전국 노회 수의 절차를 밟아 정식으로 다루기로 했다.

이 밖에 목사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킬 만한 상당한 일로 세상 법정에서 확정 판결을 받았을 경우 제명 또는 면직한다는 헌의안이 통과됐다. 특히 그동안 교단 내 고소와 고발 사태로 상당한 내홍을 겪은만큼 노회나 총회 재판국을 거치지 않고 세상 법정에 먼저 고소, 고발할 경우 제명 또는 면직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총회 기간 대신교단은 역사상 처음으로 수요예배를 ‘부흥집회’로 가졌으며, 매일 새벽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다툼과 분쟁 없는 ‘성 총회’를 이루며 교단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자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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