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무장 괴한에 의해 피살당한 고 조태환 선교사의 살해범 7명이 지난 14일 필리핀 경찰에 의해 모두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검거된 범인은 당시 운전을 맡았던 조 선교사에게 자동차 문을 열라고 협박했지만 조 선교사가 이에 불응해 권총으로 쏘아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10년 동안 필리핀 현지에서는 한인들을 상대로 한 살인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했지만 한 차례도 범인들을 검거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조 선교사를 살해한 범인들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필리핀 한인연합회와 한국 선교사 및 선교단체총회 등의 적극적인 활동 때문이었다.
이들은 조 선교사의 죽임 이후 한인들의 안전문제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는 탄원서를 지속적으로 제출하는 한편, 현상금 10만 페소(약 250만원)를 거는 등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왔다. 현재 필리핀 경찰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후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한편, 고 조태환 선교사를 파송한 대신교단은 조 선교사를 순교자로 추서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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