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신총회, 장상래 목사 총회장으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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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신총회, 장상래 목사 총회장으로 선출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0.09.1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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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기도, 가정교회 등 이단성 관련 헌의안 1년간 연구키로 결정

▲ 신임 총회장 장상래 목사(왼쪽)와 직전 총회장 임석영 목사(오른쪽)이 악수하고 있다.
예장 합신총회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전 총회장인 임석영 목사가 시무하는 고덕중앙교회에서 ‘제95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장상래 목사(은평교회)를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했다.

전국 21개 노회 총대 181명과 언권회원 등 200여 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드려진 첫날 개회예배에서 임석영 목사는 “복음이 천하에 열매를 맺어 자라나고 있음을 기뻐하는 바울과 같이 천하 만국에 복음이 먼저 전파되길 간절히 원하는 합신 교단이 되길 바란다”고 설교했다.

이어 총회 개회 선언과 함께 임원 선거에 들어간 가운데 장상래 목사가 171표 중 161표라는 압도적인 표를 얻어 총회장으로 선출됐다.

특히 목사부총회장 선거에는 권태진 목사(군포제일교회), 우종휴 목사(황상교회), 박삼열 목사(송월교회), 이주형 목사(오정성화교회) 등이 후보로 선정돼 1차 투표에 들어갔으나 과반수가 나오지 않아 곧바로 2차 투표에 들어갔다.

하지만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가 되지 않았고, 3차 투표까지 들어가는 접전 끝에 175표 중 89표를 얻은 권태진 목사가 목사부총회장으로 선출됐다.

장로부총회장에는 정문영 장로(큰빛교회), 서기 전현 목사(화평교회), 부서기 박성호 목사(푸른초장교회), 회록서기 허성철 목사(서문교회), 부회록서기 김태준 목사(중동교회), 회계 강원진 장로(대림교회), 부회계 김원철 장로(벧엘교회) 등이 각각 선출됐다.

▲ 장상래 목사(은평교회)
총회장으로 선출된 장상래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제95회 총회는 교단 설립 3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있는 총회”라며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교단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총회의 나아갈 길과 비전을 제시하는 총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총회에 관심을 모았던 관상기도와 가정교회 등과 같은 신학적 문제 및 이단성 조사 관련 헌의안과 한국독립교회 및 선교단체 연합회 소속 목사 영입 등의 헌의안은 매우 민감한 사안들이고, 신학적인 검토 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신학연구위원회에 넘겨 1년간 더 연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특히 관상기도(레노바레)의 경우 경북노회, 중서울노회, 충남노회 등 여러 노회가 신학적 검증 및 이단성 조사를 해달라며 헌의했다. 경북노회는 숨(호흡) 기도, 향심기도, 경청기도, 침묵기도 등이 신구약 성경에서 기인한 것인지, 아니면 이교도들이 시행하는 명상행태를 기독교가 도입한 것인지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관상기도가 자유주의 WCC에큐메니즘과 종교다원주의로 유도하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종교적 현상이라고 본다”며 “교단의 입장을 밝혀주고, 성경적으로 계시론, 신론, 기독론, 속죄론에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지 조사해달라”고 헌의했다.

가정교회 헌의안의 경우 중서울노회와 충남노회가 장로교 정치제도와 신학에 맞는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서울노회는 “교단 내 각종 행사에서 가종교회를 주창하는 일이 있다”며 “가정교회는 장로교 정치제도를 무시해 당회를 무력화시키고, 남녀전도회를 폐하는 등 회중교회의 지향하는 듯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며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충남노회도 “찬반의 논쟁이 끊이지 않는 가정교회 문제를 방치하면 더욱 큰 충돌과 소모적 논쟁을 통해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며 “교단의 정신과 신학에 의거해 받아들여도 되는 주장인지 연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독립교단을 교단으로 인정해야 하는지, 독립교단에서의 목사 안수를 인정해야 하는지, 독립교단 소속 목회자를 영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충청노회의 헌의안과 2013년 WCC 부산총회에 대한 총회의 입장표명 및 성명서 발표를 요청한 충남노회의 헌의안도 신학연구위원회에서 1년간 연구키로 결정했다.

▲ 제95회 총회를 섬길 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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