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돌아온 아름다운세상 ‘그 이름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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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돌아온 아름다운세상 ‘그 이름 예수’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9.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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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사역자 양승찬 새 장르 선보이며 간증과 함께 컴백

8년만이다. 지난 2002년 아름다운세상 2집 ‘내 안의 예배’라는 이름으로 활동해 ‘삶’이란 곡으로 방송 ‘TV는 사랑을 싣고’ OST, ‘화려한 시절’, ‘아버지와 아들’ 등 공중파 드라마 OST로 명성을 쌓았던 그가 오랜만에 3집 ‘그 이름 예수’를 들고 찬양사역자로 돌아왔다.

▲ 아름다운세상 3집 '그 이름 예수', 염평안과 양승찬.
싱어송라이터인 양승찬(안산동산교회 집사)은 과거 2집에서 ‘감사해’, ‘팔복’ 등 서정적이고 깊이 있는 예배음악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가 이번 앨범을 위해 작곡가 염평안과 만나 듀엣을 결성하면서 더욱 더 수준 높고 풍성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세상은 이번 앨범을 통해 어덜트 컨템포러리(Adult Contemporary)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포크적인 요소가 강했던 1집과 2집 보다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다. 특히 모던 락과 팝송이 가미돼 라인이 강조되는 어덜트 컨템포러리는 국내 CCM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장르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김동률, 김현철 등 실력파 가수들이 선보인적이 있다.

외국의 유명 뮤지션인 Koji Tamaki(안전지대), Sarah Mclachlan 등이 주도하고 있는 어덜트 컨템포러리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대를 막론하고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음악 장르로 꼽힌다. 14곡 중 어덜트 컨템포러리 장르의 워십곡은 ‘주 사랑’, ‘물결’, ‘하나님의 마음’, ‘인생’ 등이다. 이 외에도 팝 발라드, 락, 포크 등 다양하고 풍성한 음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양승찬이 8년 만에 음반을 내놓은 데는 아픈 사연이 있다. 1집으로 한창 음악적 재능을 뽐내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던 그는 1999년 어느 가을, 갑자기 노래를 할 수 없는 병을 얻게 됐다. 병원에서도 그 원인을 알지 못했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도 없었다. 양승찬은 “가수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음을 잡아낼 수 없었고, 계속 음이 흔들렸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음을 잡아주는 신경에 이상이 있었던 것 같다고 추측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어렵싸리 2집 앨범을 냈지만 유통회사의 부도로 발매가 중단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지난 8년간 그는 찬양사역자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음악에 매진했다. 기타를 가르치면서 생계를 이어갔고, 교계방송에서 음악프로그램 진행도 했다. 시간이 흐르고 점차 목 상태가 좋아지면서 그는 재기를 꿈꾸게 된 것이다.

“그 전에는 노래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준비하지 않고 찬양을 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 찬양사역자 양승찬이 8년만에 '아름다운세상' 3집을 들고 돌아왔다.
이름 모를 병치레를 한 후 그는 노래하기 며칠 전부터 말씀을 묵상하고 준비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번 앨범에도 이 같은 깊은 묵상과 기도를 통해 나온 14곡의 주옥같은 곡이 담겨 있다. 특히 전체적인 음반의 흐름이 위로하시는 하나님에 집중돼 있다. 타이틀곡도 죽은 나사로, 삭게오, 마리아와 마르다 등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노래한 ‘그 이름 예수’로 정했다.

오늘날 상처와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위로와 사랑의 손길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번 앨범은 한국에서 건반음악으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이박이 처음 권유했해 시작됐다. 이후 최고의 기타리스트 함춘호, 임선호(마커스 프로듀서), 정준교(전 부활 베이시스트), 드러머 박계수 등 최고의 세션이 참여했다. 또 시와 그림의 김정석, 송승현, 장윤정, U-Turn의 김성훈, B-Teens의 김다영, 박진희, 아침의 신현진, 옹기장이의 신승희 등 많은 찬양사역자들이 피쳐링과 코러스로 참여했다.

양승찬은 음반을 내려는 계획을 수년 전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그동안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고백한다. 그는 “곡도 앨범도 준비가 부족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도우심과 계획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앨범 작업 과정에서 영적인 싸움도 치열했다. 막바지 음반 작업에 참여했던 대중가수들에게 유명한 음반 마스터가 앨범 마스터링을 하는 과정에서 종교음악적 요소들을 크게 손상시켰다. 이 때문에 아름다운세상은 마스터링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다. 양승찬은 “특히 대중 가수들은 CCM을 변방의 음악, 종교음악으로 치부하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팠다”며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하나님의 앨범, 섬김을 배우는 앨범을 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기 드문 수작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아름다운 세상 3집에 대해 그는 “20대 초반에서 50대까지 골고루 접할 수 있는 세대를 아우르 음악이 될 것”이라며 “노래를 통해 단 몇 사람이라도 노래를 통해 내가 만난 하나님을 만나 위로받고 안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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