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신자’증가에 진지한 반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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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신자’증가에 진지한 반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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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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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를 제외하곤 교회활동에 거의 참여하지 않고 혼자 신앙생활을 하는 이른바 ‘나홀로 신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또 주일날이 되면 국내외 유명 목사들의 설교와 찬양으로 진행되는 기독교TV예배로 주일예배를 대신한다.

이처럼 ‘나홀로 신자’들은 교회모임이나 봉사활동 등 교우들과의 교제가 없어도 혼자 아무런 부담감없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특히 주 5일 근무제와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 되고 ‘발 닿는 곳이 교회’가 되어 편리하게 신앙생활을 하려고 하는 편의주의가 확산 될 것을 우려하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전국 3만3000가구 만 15세 이상 7만4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종교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종교인 비율이 18.8%에 달했다고 한다. 또 종교를 갖고있는 사람의 21.2%가 ‘주 1회 종교행사에 참여한다’고 답하는 등 사생활 중심의 신앙행태를 보여줬다고 한다.

그동안 타 종교인에 비해 행사 참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던 기독교인들마저 ‘주 1회 교회행사에 참여 한다’는 응답자가 40.6%에 달해 의외였다고 한다. 그러니까 기독교인 10명 중 4명은 주일 예배에만 참여하는 셈인 것이다.

예전의 ‘나홀로 신자’는 교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새신자,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소극적인 신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 양상은 매우 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회 모임에 소속되는 것이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거나, 자신만의 취향에 맞는 취미나 자기계발 등이 우선인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설교나 제자훈련, 새벽기도, 경배와 찬양 등으로 이름난 교회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형식적인 신자관리나 사생활을 침해할 정도의 새신자 등록과정, 예배와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실망 등도 ‘나홀로 신자’를 만드는 원인으로 꼽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제 한국 교회는 왜 ‘나홀로 신자’가 늘고 있는가에 대해 진지한 반성과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교회의 의미, 신자로서 가져야 할 교회에 대한 의무, 사회봉사활동을 놓치는 신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홀로 신자’가 는다는 것은 곧 교회의 침체와 성장둔화라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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