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는 북동포 위해 기도할 때다
상태바
고통받는 북동포 위해 기도할 때다
  • 운영자
  • 승인 2010.09.02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해를 당해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인도적 차원의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교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달 28일 기독교를 비롯한 7대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서는 9명의 종교계 지도자가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주민들에게 나눠줄 밀가루 300톤을 싣고 방북한 바 있다.

이번 밀가루 3백톤이 육로를 통해 개성으로 운송된 것은 천안함 사건으로 ‘5.24조치’가 취해진 후 첫 식량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종교계 지도자들은 방북에 앞서 임진각에서 밀가루 북송식을 갖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정부가 어려운 가운데도 결단을 내려 오늘 이렇게 조그만 분량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다행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정부는 2000년부터 해마다 40만톤 정도의 쌀을 북한에 보냈으나 북한이 핵실험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계속하자 2008년부터 지원을 끊었다. 이 상황에서 북한은 천안함을 폭침시키고 사과는커녕 시인조차 않고 있다. 정부가 북한에 식량을 주고싶다해도 명분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다. 북한매체들은 7월과 8월 북한의 거의 전지역에 폭우가 내려 수천명의 이재민이 생기고 집 수천 세대가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다. 좀처럼 정보를 잘 공개하지 않는 북한의 체질을 생각하면 그만큼 피해가 심각하다는 얘기일 수 있다.

민족국가는 가뭄이나 홍수의 재해를 당해 국민이 굶주리는 사태가 생기면 국민구호를 국가정책의 최우선으로 한다. 그러나 북한과 같은 1인 독재 국가에선 재난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넘겨져 대규모 기아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북한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고난의 행군’ 때 200만명 이상이 굶어 죽었다. 북한은 이번에 큰 수해를 입었지만 김정일이 수해현장을 방문해 고통을 겪는 국민을 위로했다는 소식은 없다.

북한이 천안함 폭침사실을 발표하면서 ‘인도적 지원’은 예외로 남겨뒀다. 따라서 적십자사같은 국제기구를 통하거나 우리내부의 대북민간단체가 나서 북한동포의 고통을 덮어줄 방법을 찾아 볼 일이다. 한국 교회는 어려운 남북관계극복과 고통받는 북한수재민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