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이 책] 복음과 떡이 함께 가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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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이 책] 복음과 떡이 함께 가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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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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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떡방 이야기 정정섭 | 두란노

두란노서원에는 여러 팀이 있다. 그 가운데 국내2팀은 국내 기획서를 담당하는 부서이기에 원고가 없는 상태에서 출발해, 지지고 볶고 부치고 삶고 튀겨 맛있고 근사한 영혼의 책을 만들어 낸다.
그렇다보니 한 책 한 책에 쏟아야 하는 몸과 마음과 영혼의 정성은 온몸의 진액이 다 빠져나갈 정도로 처절하다. ‘복떡방 이야기’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2008년 12월, 처음 기아대책 사무실을 방문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탁자와 책상 옆이며 위 할 것 없이 즐비하게 쌓여 있는 구호품과 전화 통화로 시끌벅적한 모습을 보면서 꽤나 열심히 일하는 곳이라 생각했다. ‘무엇이 이들을 열심 있게 할까?’라는 의문을 품고, 기아대책 정정섭 회장을 만났다.

그때까지만 해도 기아대책을 좋은 NGO 정도로만 알았다. 기아대책이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원조 NGO라는 설명을 듣고 하나님께 감사했다.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미군이 주는 구호품을 타기 위해 굶주린 손을 벌려야 했다. 그러나 어느 덧 풍요롭게 되어 못사는 나라를 도울 수 있게 되다니….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가 너무 아름답고 은혜로워 가슴이 뭉클해졌다.

노력 끝에 책이 완성될 무렵, 책 제목을 ‘복떡방 이야기’라 짓겠다고 하자, 무슨 부동산 관련 책이냐고 묻는 이가 있어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제목을 ‘복떡방 이야기’라 지은 것은 기아대책의 사역을 너무 정확하게 대변했기 때문이다. 복떡방은 기아대책을 일컫는 말이다.

기아대책은 ‘떡’과 함께 ‘복음’이 가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떡만 주었을 때 잠시 허기는 면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의 세계관이 변하지 않으면 그의 삶에 진정한 변화나 풍요를 기대할 수 없다. 반대로 복음만 주었을 때는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 되지 않아 복음이 그 사람 안에 정착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기아대책은 헌신된 사람의 손에 반드시 복음과 떡을 함께 들려 내보고 있다.

이들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지구촌 곳곳에서 무수한 생명의 열매를 맺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 ‘복음과 떡을 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말을 줄여 ‘복떡방 이야기’라 한 것이다.

이 책에는 폐품을 줍는 한 할머니가 나온다. 그 할머니는 눈만 뜨면 폐품을 줍는다. 그 이유는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주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도 여러 개를 파 주었는데, 죽을 때까지 그 일을 할 것이라 한다. 그 삶이 얼마나 하나님의 마음을 닮았는지, ‘하나님 나라는 이런 마음을 품고, 실천하는 사람들에 의해 완성되어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복떡방 이야기’에는 누가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 일꾼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아직도 세계에서는 1분에 34명, 1년에 1,800명씩 굶주려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하루에 단돈 100원이 없어 삶과 전쟁을 치루다 죽어가는 이들이 있다. 끼니 걱정하지 않고, 공부할 교실이 있고, 비가 새지 않는 지붕이 있다면 지구촌에서 상위 25%에 속하는 부유층이다. 그러니 우리에게 도울 충분한 능력이 있지 않은가.
                                                                두란노 편집장 남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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