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섭리 거스르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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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섭리 거스르지 말아야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08.04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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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신선한 공기와 그 안에서 자생적으로 생산되는 먹거리들. 그러나 인간이 ‘편리’를 위해 하나둘 개발하기 시작하면 자연은 병들기 시작했다. 집을 짓고, 이동수단을 만들고 또,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들어 건물을 세우는 가운데 삶은 편해졌지만, 살기는 힘들어졌다. 생태계가 파괴됐고,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
 

스스로 충분한 자정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무분별하고 무차별적인 개발에 눌려 그 자생능력을 잃어가고 있다.
 

사람의 자연 파괴로 인한 고통은 부메랑처럼 다시 사람에게 돌아오고 있다. 매일 매캐한 연기 속에 파묻혀 살아가고 있다. 물 한 모금조차 마음 놓고 마실 수가 없게 됐다.
 

그런데 현 정권은 4대강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처음에는 외국처럼 아름답고 멋진 대운하를 건설하겠다고 하더니 반발이 거세지자 그럴듯한 포장을 덧입혀 4대강 개발 계획을 내놓았다. 강 주변을 정비해 물을 맑게 하기 위한 개발이란다.
 

하지만,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은 앞서 말했듯이 자정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특히 사람이 손대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봐줄 때 더욱 그 기능을 발휘 할 수 있다. 그것이 곧 하나님의 창조섭리다.
어떤 명목으로든 ‘개발’이라는 단어 안에는 인위적인 모습이 담길 수밖에 없다. 자연을 정화시킨다면서 사실은 사람의 편리대로 임의로 나누고, 가두고, 부수는 것이다. 심지어 아직 시작도 못한 개발이 준비과정에서 희귀생물이 발견되고, 물고기가 집단폐사하는 등 문제점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교계에서조차 정부에 등을 돌리고 4대강 개발을 중단하라는 촉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이를 반대하는 목회자 천 명이 나서 반대선언을 하기도 했다.
 

소통의 정부가 되겠다던 첫 마음을 잃지 말고, 이제는 쓴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4대강 개발을 급히 추진하기 보다는 많은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재논의 과정이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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