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를 돕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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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를 돕고 싶습니다”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0.07.30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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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교회 목회자가 개척 교회 돕기로 해 훈훈한 인정

“목사 사모 외에 장년 성도가 한 사람도 없는 교회를 돕고 싶습니다.”

작은 교회들의 자립과 부흥을 돕고 있는 작은교회살리기운동본부로 편지 한통이 날아들었다.

발신자는 밝히지 않은 채 ‘오직 예수(수호천사)’라고만 적혀 있었다. 본부장 박재열 목사(동선교회) 앞으로 날아온 편지에는 “개척 교회 10개 교회를 지원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이 담겨있었다. “형편이 어려운 개척 교회 10개 교회에 10만원 씩 모두 백만 원을 전달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단서가 달렸다. △목회자 사모 외에 장년부 성도가 없는 교회 △장년부 성도가 1명 있는 교회 △장년부 성도가 2명 있는 교회 △장년부 성도가 3명 있는 교회 △장년부 성도가 4명 있는 교회 등 10개 교회를 선정해 달라는 것이었다. 말 그대로 아무 것도 없는, 아무 데도 기댈 데 없는 교회를 선정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하지만 지원의 뜻을 밝힌 목회자도 작은교회살리기운동본부가 실시하는 ‘목회사관훈련교회’에 9기로 참여한 목회자. 운동본부는 “그래서 더 뜻 깊고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제9회 목회사관훈련교회로 선정돼 목회사관훈련서약에 따른 전도와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열매를 바라보며 나아가고 있는 작은 교회”라고 밝힌 목회자는 “2010년도에 다섯 곳 이상을 선교하겠다고 서원했기에, 먼저 10개 교회를 선정해 지원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 교회도 개척 교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작은 교회. 하지만 올해 목표를 50명을 전도해 작은 교회를 채우는 교회, 다섯 구역을 세우는 교회, 다섯 곳 이상을 선교하는 교회로 정했다.

“선교하지 않으면 안되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묻어나는 편지 한 통이 삼복더위가 숨통을 죄는 한여름을 시원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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