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교회협 시한부 연대? 전략적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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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교회협 시한부 연대? 전략적 제휴?
  • 승인 2002.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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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로 표현된 이날 모임은 두 기구 상임위원회가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는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공동의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점과 추후에 사안별 협력 가능성을 남겼다는 점 등 꽤 성과있는 만남이었다.
특히 지난 2년간 교회협과 협력한 사업들이 한시적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의 활동이었고 최성규목사의 일치 움직임이 한기총 임원회에서 ‘비공식적인 활동’으로 치부됐던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최성규목사의 위원장 재임 당시 교회협과의 일치논의에 불쾌감을 표했던 한기총이 임원회의 허락을 얻어 교회협에 먼저 만남을 제안한 것은 교단장협의회 활동에 제동을 걸기 위한 발빠른 대응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번 만남으로 양대 기구의 무조건적인 통합을 주장하며 빠른 행보를 보인 교단장협의회에 공동기도회라는 결과물을 보란듯이 던져 놓았다.

“하나된 연합기관은 당사자들의 대화로 일궈낼 일”이라며 누누히 강조했던 한기총은 교회협 관계자들의 긍정적인 참여를 끌어냈고 결국 사업교류에 한 발 다가선 것.
그러나 간담회에 참여했던 교회협쪽에서는 “사업교류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었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이다. 당사자간의 대화에는 찬성하지만 그동안 교단장협의회의 통합논의에 별다른 동요가 없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다음 만남은 이명남 교회협 일치위원장이 주선하기로 했다. 공동기도회 이후 두 기구의 대화가 얼마나 진척을 이룰지 또 보수와 진보의 벽을 넘어 어디까지 사업 연대가 가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현주기자(Lhj@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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