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CCM을 거쳐 심방길 찾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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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CCM을 거쳐 심방길 찾기까지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0.06.15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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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목회의 A-Z

트위터로 ‘소통의 문화’에 뛰어들어라
새신자 초행 심방에도 유용하게 사용

이제 스마트폰을 모르는 목회자들은 구세대로 분류된다. 모든 사회적 흐름을 포용해야 하는 목회의 특성상, 휴대폰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한 스마트폰은 어느 듯 목회의 동반자 반열에 들어섰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스마트폰 예찬 목회자들이 늘었다. 목회자들이 스마트폰에 열광한다. 왜 그럴까. 활용도가 높고, 데스크탑 컴퓨터나 노트북 컴퓨터가 스마트폰 하나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그 활용도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스마트폰 마니아로 꼽히는 김지성 목사. “아이폰을 통해 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필요한 자료들을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찾아내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곳에서건 이메일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이메일을 전송한다”며 스마트폰 활용도를 설명했다.

어디 그뿐인가. 중요한 집회에서는 집회 상황을 녹화하거나 촬영하고 녹화된 내용을 그 즉시 자신의 이메일 계정에 저장시켜 자료화시킨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서재를 벗어나서도 설교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면 전화기 안에 장착된 설교노트를 불러내 설교의 내용을 첨부하기도 한다. “작성된 설교 원고는 전송시켜 집 또는 교회에 있는 내 컴퓨터에 저장하고, 전화기 안의 MP3 기능을 통해 찬양이나 설교 등을 듣기도 한다”고 말한다.

최근 끝난 지방선거에서 그 위력을 다시 한번 발휘한 ‘트위터(Twitter)’.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목회자들에게도 대세다. 분당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 지난 2월 스마트폰을 장만하고 트위터에 뛰어들었다. 시대와 호흡하기 위해서다. 거의 매일 트위터에 메시지를 남기며 사람들과 소통한다.

140자로 한정돼 있지만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수신자들인 ‘팔로워(Follower)’들은 김 목사와 생각을 교류한다. 그들만의 고유한 생각이 따라 붙고, 이런 소통을 통해 목회자들은 소통의 문화를 형성하고 플랫폼을 형성한다.

목회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들은 예배나 설교 동영상. 시무하는 교회의 설교 동영상을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든지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제공된다. 사랑의교회가 일찌감치 나섰다. 사랑의교회는 1차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이어 하반기에 안드로이드와 윈도모바일, 바다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어플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온누리교회는 ‘생명의 삶’ 등 큐티 프로그램과 예배, 강해, 세미나 등을 손쉽게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맘닷컴이 제공하는 모바일 성경 서비스인 ‘마이블(mible)’도 인기. 스마트폰에서 성경을 다운받아 언제 어디서든 성경을 볼 수 있게 했다. 성경통독을 염두에 둔 성도들에게 최상의 프로그램. 두터운 성경을 휴대하지 않아도 이제 지하철이나 버스 어디에서든 간편하게 성경을 읽을 수 있다. 원하는 성경구절을 검색하고 찾는 것도 쉽고 빠르다. CCM과 찬송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길찾기’ 기능인 로드뷰도 만만찮게 환영받는 어플. 아파트 단지로 가는 심방이라면 어렵지 않겠지만, 복잡하게 얽혀있는 연립단지나 도심지를 찾아 나서려면 심방할 집을 한번에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때 스마트폰을 척 꺼내들고 이리저리 방향만 돌려대면 찾아가야 할 방향이 화면에 표시된다. 내비게이션의 정도를 넘어 생생한 골목길 사진까지 첨부된 화면이 작동하면서 안내인을 동반하고 길을 찾듯 손쉽게 찾아갈 수 있게 해준다.

지난 해 연말 75만 명이던 스마트폰 사용자가 불과 5개월 만에 2백만 명에 육박했고, 올 연말에는 4백만 명을 돌파할 예정이라고 한다. 가히 스마트폰 전성기를 산다고 할 수 있다.

김명찬 교수(대전신대. 예배학)는 “이제 교회는 시대와 지역과 사람들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목회를 전환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모바일 중심의 미디어 2.0시대의 특징은 우리들에게 이를 통한 적극적인 소통을 요구하고 있으며, 트위터, 블로그, 페이스북과 같은 쇼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는 이를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라고 강조했다.

현대 목회, 차세대 목회를 하려면 이제 스마트폰은 기본이다. 휴대전화 하나가 무슨 목회의 동반자가 될까 하고 생각하겠지만, 아무리 하찮은 기기라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천지차이가 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이 하찮은 기기가 아니라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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