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에 독일 국가가 있다고?
상태바
찬송가에 독일 국가가 있다고?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5.28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천진 목사가 쉽게 쓴 ‘찬송가 이야기’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 한국과 독일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 찬송가가 울려 퍼졌다. 동네 광장마다 삼삼오오 모여서 응원하던 사람들 중에는 찬송가 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 반주 음악이 반가워 따라 부른 성도들도 있었으리라. 이 곡이 바로 독일 국가였던 것이다.

우리가 부르는 찬송가에 독일과 영국의 국가, 미국 소방대원의 행진곡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또 한국의 굴곡진 역사 속에서 찬송가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깨우고 위로했는지를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위대한 신앙의 유산인 찬송가와 얽힌 사연, 역사, 배경을 정리한 책이 발간돼 주목받고 있다.

‘이천진 목사가 쉽게 쓴 찬송가 이야기’(신앙과지성사)에서 저자는 한국 교회의 신앙 고백과 역사가 담긴 찬송가에 얽힌 이야기들을 읽기 쉽게 풀어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 ‘성서에 나타난 찬송’에서는 찬송이 성서의 역사 속에서도 존재하고 오늘날 찬송의 모범이 된다는 것을 밝혔다. 제2장 ‘찬송가, 어떻게 흘러왔나?’는 초대 교회의 역사부터 19세기 미국 찬송가까지 세계 기독교 역사 속에 존재하는 찬송가의 역사와 성격에 대하 살폈다.

또 3장은 ‘한국 교회 찬송가의 어제와 오늘’이란 제목으로 초기 한국 교회의 역사에서 찬송가가 형성된 배경과 오늘날까지 전해진 과정을 정리했다. 특히 한국 사회의 역사적, 문화적 환경 속에서 찬송가가 겪어야 했던 질곡의 시간들을 기술했다.

이 외에도 4장 ‘세속 노래, 찬송이 되다’, 5장 ‘찬송가에 얽힌 이야기들’, 6장 ‘한국인의 영성을 살리는 한국 찬송가’에서는 찬송가 선정 과정, 창작과 얽힌 감동적인 사연, 한국인의 영성에 맞는 찬송가 등을 통해 독자들이 찬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은혜를 만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 이천진 목사는 “한국 교회 최초의 찬송가인 ‘찬미가’와 ‘찬양가’를 만든 아펜젤러,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에 온지 125주년이 되는 해에 이 책을 발간하게 돼 기쁘다”며 “이 책이 찬송가에 대한 연구와 새로운 토론에 작은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