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카페, 공정무역 커피 사용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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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카페, 공정무역 커피 사용하시나요?”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0.05.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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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로 지역과 함께 해 보세요

웬만한 규모의 교회라면 자리잡고 있는 교회 카페. 성도들이라면 한번쯤은 이용했을 교회 카페에서는 어떤 커피를 사용할까.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면 ‘공정무역(fair trade)’에 관심을 가져보자.

커피 한 잔 마시면서까지 공정무역을 생각해야 하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제3세계 국가 생산자의 인권’을 고려한다면, 그리고 ‘동물 학대 제품’을 사용하고 싶지 않거나 ‘재활용 제품’ 사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윤리적 소비’ 또는 공정무역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정무역 커피, 어떤 것이 있을까.

‘치아파스’. 멕시코 고산지대 화산재 토양에서 생산됐다. 유기농으로 재배된 건강한 커피인데다 치아파스 현지의 마야 원주민들이 빈곤을 극복하도록 돕고 있다. 일반 구호사업을 위해 사용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뜻한 향기 커피’. 에티오피아 정부에서 제공하는 천연 원두다. 현지 구호사업에서 기아대책과 협력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회에서 만든 자회사 아비시니카 코리아에서 제조한다.

윤리적 소비는 ‘반드시 당장 자신에게 경제적인 이득이 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이고 이웃을 고려하며 자연환경까지 생각하는 관점에서 내리는 구매 선택’을 말한다. 이렇게 생산된 공정무역 커피를 교회 카페에서 사용해보자.

도시공동체연구소(소장:성석환)가 ‘윤리적 소비와 지역 교회’를 주제로 지난 27일 세미나를 열었다. 착한 소비(윤리적 소비)가 교회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성석환 교수(안양대학교)는 윤리적 소비에 대해 설명하고 교회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덕목으로 꼽았다. “교회만이라도 일회용 사용을 자제하고 교회 식당에서 그 지역이나 농촌에서 생산한 식품을 직거래를 통해 유통시키고 지역에 공급하면 이 또한 효과적인 지역과 함께 하는 소비운동이 된다”며 독려했다.

“지역 교회가 공동체적으로 실천을 도모해 나가는 것은 신학적으로도 정당할 뿐만 아니라 사회학적으로도 매우 효과적인 선교적 모델이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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