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천안함, 북의 소행으로 밝혀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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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천안함, 북의 소행으로 밝혀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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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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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희생자 46명, 그리고 그들을 구하러 바다로 들어갔다가 심장마비로 숨진 한 준위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국민들은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다른 때 같으면 얼마의 시간이 지나 장례식을 마치고 나면 잊어버릴 것이지만 이번만은 이들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초등학생들까지 다짐했다. 물론 잊어버리겠지만 그러나 지금의 각오는 다른 경우와는 달랐다. 이번 그들의 희생은 국민들을 너무 많이 울렸다. 필자도 TV 앞에서 20여일을 울고 또 울었다. 그리고 울음을 참고 또 참았다. 그래서 날짜도 오래 기억할 것이고(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섬을 오래 기억할 것이다.

두동강난 부분을 보고 국방부에서는 외부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잠정결론을 내렸다. 동강난 부분은 분명 내부 폭발도 아니고 또 암초에 의한 것도 아니고 피로파괴도 아니고 기뢰 아니면 어뢰로 본다는 잠정결론을 냈다. 그러나 기뢰 보다는 어뢰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둔다고 했다. 이제 외국(미국, 영국, 스웨덴, 호주)에서 온 탐색전문가가 합동조사를 끝내면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국민 대부분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일찍부터 결론을 내고 있다.

특히 유가족들도 그렇고 또 실향민들도 의견 일치하게 북한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만일 북한의 소행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우리는 몇 가지 집고 넘어 가야 할 것이 있다.

첫째, 비록 천안함 테러가 북한의 소행이라 할지라도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천안함 조사가 끝나서 북한의 소행으로 확실하게 밝혀지는 경우 반드시 복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국군 최고 통수권자도 각오가 대단하다. 그 각오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전쟁도 불사할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국회의원들도 한판 전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벼르고 있는 것 같다. 제일 선두에 나서는 것은 보수단체들인 것 같다. 천안함 테러는 선전보고라는 논리이다.

그러나 우리는 전쟁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북한정권을 가만히 두면 붕괴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필자는 여러 번 말해 왔다. 우리는 북한의 사회주의 정권이 붕괴되기를 희망해서 그렇게 말하기 보다는 원래 공산주의 정권은 망하게 되어 있다는 논리에서 그렇게 말한 것이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정권이 망하지 않은 정권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라. 과거 이스라엘을 괴롭힌 정권들도 모두 붕괴되고 말았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 애굽 군대는 가만히 있었어야 했는데 홍해까지 쫓아왔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갈라진 홍해를 육지같이 건넌 후 애굽 군대가 홍해바다로 따라들어 왔다가 하나님께서 가르신 홍해 물을 다시 원상으로 회복하시니 홍해에 들어섰던 애굽 군대는 고스란히 수장되고 말았다(출 14:15-31). 이스라엘 사람들이 뒤돌아서서 돌멩이 하나 던지지 않았는데 애굽은 망하고 만 것이다. 우리는 전혀 북한정권과 전쟁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둘째, 우리는 북한정권에 퍼주기만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퍼주기를 하는 것은 북한 정권을 연장하는 행위이다. 과거 우리 정권이 퍼주기를 할 때 필자는 그것이 하나님 앞에 엄청난 죄라는 것을 몇 차례 지적한바 있다. 퍼 주면 그것을 가지고 무기를 만들고 군인들 양식 삼아서 정권이 연장되어 우리는 계속해서 더 고통을 당해야 한다. 우리는 구제 차원으로 북한 국민들에게 양식을 주어야 하지만 절대로 돈을 가져다가 북한 정권에게 바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우리는 승리를 주시는 그리스도에게 기도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승리는 맡아놓은 것이다(잠 21:31; 히 11:33). 지금 북한은 특수전(特殊戰) 병력 5만 명을 최전방에 배치했다고 하는데 그들도 그리스도 앞에 완전히 승복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때를 맞이하여 기도로 승리해야 할 것이다. 다윗은 한 사람이 하나님을 의지하여 블레셋 족속을 이겼고(삼상 17:41-54), 요한 낙스 한 사람의 기도는 한 사단의 병력보다 강했다는 평판을 들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더 놀랍게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북한 국민을 억압으로부터 구해야 할 것이며 일본, 중국, 동남아, 유럽 등 보다 훨씬 더 강한 나라로 발돋움해야 하겠다(출 2:23-25; 삿 3:9, 15; 4:3; 6:6).                                김수흥<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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