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7대종단 지도자 만나 ‘국민통합’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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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7대종단 지도자 만나 ‘국민통합’ 당부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04.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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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 천안함 관련 의견 경청


지난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고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분열된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종교 지도자들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이광선 한기총 대표회장 “천안함 재건조운동에 힘 모을 것”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1일 7대 종단 지도자들과 만나 천안함 사고 이후 흐트러진 민심을 모으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취임 후 3번째로 열린 종단 지도자와의 오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복판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져 국민들의 불안과 심려가 크다”며 “원인을 두고 갈등과 분열이 있는데 국가 안보에는 하나의 목소리여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고원인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심증만 가지고 원인을 예단할 수 없다”며 “원인을 과학적으로 그리고 투명하게 규명해 국제사회에 신뢰받는 결과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독교계 대표로 참석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광선 대표회장은 “긴박한 상황에서 대통령과 정부가 최선을 다해 후속조치를 해준데 대해 국민들이 마음의 안정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을 마음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7대 종단에서도 애도집회와 법회, 기도회, 미사 그리고 예배를 계속할 것”이라며 “애국하는 마음을 모아 구체적으로 돕는 방법을 찾자는 것이 종단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회장은 천안함 재건조운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회장은 “유족을 돕는 일을 각계각층에서 전개하고 있는데 종단이 중심이 되어 천안함 재건조운동을 국민과 함께 전개하면 전사자분들이 위로를 받지 않을까 한다”며 “종단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천안함 재건조 운동이 벌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보를 강조한 나머지 남북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우려한 종교지도자의 발언도 나왔다. 천주교 대표로 참석한 김의중 대주교는 “물증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예단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말씀은 지당한 것”이라며 “외교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 궁극적으로 남북한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지도자들과 2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눈 이명박 대통령은 “7대 종단이 크고 작은 나라일이 생길 때마다 힘을 모아 주셔서 평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종단 지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진솔하고 겸손하게 나아가라는 조언을 항상 가슴에 지니겠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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