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린 사람 '장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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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린 사람 '장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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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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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와 함께 하는 교회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어떤 이는 태어날 때부터, 어떤 이는 세상을 살아가다가 장애를 입는다. 장애가 자신의 잘못이 아니련만, 장애우들은 늘 머리 둘 곳이 없다. 그들을 반기는 교회도 없고, 오라 손을 내미는 이도 없다. 장애인은 선교의 대상일까. 장애우들은 “우리를 전도의 대상으로 보아달라”고 이야기한다. 마음편히 예배드릴 곳을 찾아 다니는 장애우들은 사실 우리가 반겨 맞아야할 이웃이자 친구다. 장애인주일을 보내며 찾아간 세 곳의 교회는 모두 장애우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다하고 있었다. 처음 시작은 어려웠지만 한 사람씩 말씀이 쌓여가고 한 해를 보낼 때마다 노하우가 쌓여가 이제는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함께 어울리는데 전혀 다름이 없다. 모두 하나님의 자녀임을 고백한 부천 성만교회와 인천 목민교회, 창동 염광교회를 찾아가 그들의 사역과 사랑, 그리고 기적의 현장을 들여다 보았다.


장애우농구단 ‘하람’의 기적

● 부천성만교회

발달장애우 농구 연습 통해
정서적 안정감 상승효과 거둬
통합예배도 성공적으로 드려

교회 내에 발달장애아동(자폐아)들과 비장애아동들이 함께 어울려 예배하고 있는 부천성만교회(담임:이찬용 목사)에는 장애우들이 편하게 예배한다는 입소문으로 인해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등록이 이어지고 있다.

부천의 상동에서 교회를 건축했을 때는 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주중에 발달장애아동들을 위한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여월동 신도시로 성전을 확장해 이전한 후에는 중고등부 교사이기도 한 특수교사(윤성수)가 부천역 앞의 운동센터에서 이들의 재활운동을 담당하고 있다.

성만교회에서는 아동부를 비룻해 중고등부, 청년부까지 30여명의 장애우들이 비장애우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처음에는 정상적인 아이들이 거부감을 갖기도 했으나 함께 예배드리고 각종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면서 “우리와 조금 다를 뿐이지 이상한 것은 아니다”라는 사고의 전환으로 지금은 장난도 치면서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다.

성만교회는 예배 외에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에 장애우들을 비장애우들과 함께 참여시키고 있다. 담임목사와의 대화마당인 ‘파자마 토크’에도 참여하는가 하면 매년 5월 5일 어린이날 열리는 ‘꿈을 먹고 살지요’ 축제에도 함께 참여하여 봉사하는 등 장애우라고 해서 차별을 두거나 특혜를 주기 보다는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부천의 발달장애 학생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하람농구단의 동생이라고 할 수 있는‘리틀하람 농구단’창단식과 함께 중고등부 자매결연식이 교회에서 거행되기도 했다.

‘하늘이 내린 귀한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하람’은 사람들과의 어울림에 어려움이 있는 발달장애 학생들이 ‘농구’를 통해 학교나 집단에서 사회생활에 대한 적응력과 자신감을 갖게 해주고 있다. ‘리틀하람’을 지도하고 있는 윤성수 교사는 “한 달에 2회, 격주로 부천 상동에 있는 서촌체육관에서 농구 연습을 해왔는데 점차 집단에 대한 적응력과 잠재능력들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며 “정서적인 안정감이 나날이 향상되어 학부모들도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4월 24일 오전 10시에는 하람농구단이 서촌체육관에서 ‘제1회 농구축제’를 개최한다. 하람농구축제는 장애아동들의 여가활동 능력 및 사회생활에 대한 적응력과 자신감을 키우고 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 확산을 취지로 후원자들이 주축이 돼 마련된 것이다.

이날 하람농구단과 경기를 벌리는 팀은 성만교회에 다니는 비장애 청소년들로 농구선수가 아닌 취미로 즐기는 학생들이다. 이들은 2009년 하림농구단과 자매결연을 맺고 연습상대가 돼주는 등 그동안 함께 농구를 해왔다.

이날 경기 후에는 그동안 하람농구단을 후원해 온 서포터즈 발대식도 함께 갖게 된다. 하람농구단 서포터즈(대표:이재진 전 도의원)는 의료 법률 교육 복지행정 기업 교회 등 전문가 그룹과 재정지원을 위한 그룹이 함께 참여해 향후 전국 규모의 ‘하람농구축제’ 확대를 비롯해 일본 무사시노가시 자폐아통합학교와의 국가대항 농구교류전 추진, 직업 재활을 겸비한 발달장애인 전용 체육관 건립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석훈 기자>


“아이는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인천목민교회

딸과 함께 20여 명의 장애인
돌보며 복지센터 비전 품어
교회떠난 성도들 가슴 아파


인천목민교회(담임:류재권 목사)는 인천광역시 남구 관교동에 지난 2004년 교회 건물을 매입하면서 유효공간이 생겨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하던 차에 지역주민에게 공간을 개방하기로 했다.

특히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사회복지라는 생각에서 기도로 준비하는 가운데 장애인 부모들이 교회를 방문해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해 달라고 부탁했고, 지역 수요조사와 지역주민과의 만남을 통해 ‘장애인주간보호센터’가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05년 2월 ‘늘푸른샘 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개설했다.

현재 늘푸른샘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는 발달장애인 20여 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센터장인 류재권 목사의 딸 류주미 시설장을 비롯해 2명의 사회복지사와 1명의 재활 교사, 류재권 목사의 사모인 최승숙 목사가 함께 사역하고 있다.

늘푸른샘은 ‘주간보호’와 ‘재활훈련’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발달장애인들이 자신의 능력에 맞는 체계적인 훈련을 받아 지역사회 안에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발달장애인들은 설거지하기, 식당 이용, 대중교통 이용, 미용실 이용, 수퍼마켓 이용, 은행 이용 등 생활 훈련을 통해 가정이나 사회 안에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가고 있다. 특히 교회에서 운영하는 부설기관이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도 없고, 시설은 열악하지만 프로그램은 사회에서 운영하는 그 어떤 복지센터 못지않게 잘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독립기능훈련(신변처리훈련, 일상생활훈련), 신체재활훈련(운동프로그램, 특수체육프로그램), 경제활동훈련(구매훈련, 화폐관리훈련), 언어발달훈련(의사소통훈련), 인지교육(한글, 한문, 영어, 수학), 직업전활동훈련, 사회성증진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인하대학교의 ‘지역사회봉사’와 ‘사회복지와 자원봉사’ 과목과 연계돼 학생들이 재활훈련 및 개별훈련을 위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푸드뱅크가 많지는 않지만 정기적으로 후원품을 보내오고 있다. 여기에 예배와 성경공부, 찬양 및 율동배우기 등 영성훈련까지 더해져 사회복지와 함께 선교의 장으로써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류재권 목사는 “교회가 장애인가정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 자녀양육 지원을 적극적으로 도움으로써 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고 믿지 않는 장애우 가정도 거리낌 없이 교회의 행사와 예배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늘푸른샘 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는 류 목사는 어려움도 많이 겪고 있다. 지금의 자리로 교회를 옮기면서 장애인 사역에 대한 편견 때문에 성도들도 절반이 떠나 지금은 장애인 사역을 이해하는 40여 명의 성도가 출석하고 있다. 또한 법인을 구성하지 못한 개인운영 신고시설이고, 생활시설이 아닌 이용시설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지자체의 지원 및 도움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늘푸른샘은 목민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성도들의 정성어린 헌금과 장애인 부모의 얼마 되지 않는 실비 지원, 일부 단체들의 적은 지원금을 통해 유지되고 있지만 발달장애인들의 생활비로 사용하기에도 빠듯해 사회복지사들은 최저임금을 받으며 사역하고 있다. 류 목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교회 형편과 장애인들의 형편을 먼저 생각하고 힘과 정성으로 사역하는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있어 지금까지 사역을 진행할 수 있었다”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류 목사는 “앞으로 센터를 사단법인으로 만들어 장애인과 장애인가족의 필요를 채울 뿐 아니라 성도들의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교회가 지역사회를 지속적으로 섬길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성중 기자>


하나님께 드린 장애우의 ‘120원’

창동염광교회

세상과 다리 놓아주는 사역
지난 10년 간 다양한 프로그램
경기도권에서도 교회로 찾아와

“2000년도에 교회학교 부서 내 장애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발달장애인부를 만들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처음에 집 안에만 있는 아이들을 교회로 불러내 교회 안에서 놀게 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그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인 케어를 교회가 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지요. 그때 전문 교역자를 모셔와 시작한 것이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창동 염광교회(담임:황성은 목사) 장애인부를 섬기고 있는 임상희 목사는 장애인들이 많은 지역 특성상 교회 내 장애인부 사역이 반드시 필요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지역사회 내 교회 이미지를 좋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성도 자녀로 시작했는데, 점차적으로 지역으로 확대했지요. 우리 교회 교인이 아니어도 상관없어요. 물론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런데 오히려 교회 주간보호센터나 토요문화센터를 이용하면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하고, 하나님께로 나아오는 이들이 많았어요.”

철저히 교인들의 자원봉사로 이뤄지는 토요 문화센터에 등록된 장애인 수만 무려 180명. 피아노, 미술 등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시키고 싶어도 발달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사설학원에서 거절을 당하거나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은 돈을 내기도 한다. 그런데 염광교회에서 운영하는 토요문화센터는 세 달에 단 돈 만 원. 60명의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져 있지만, 모두 철저하게 훈련된 그 분야 전문가들이다. 피아노, 인라인, 태권도 등 강좌도 26종류나 된다. 무엇보다 장애아를 둔 부모들이 눈치 보지 않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어서 호응도가 높다.

“동두천, 소요산 등지에서 아침 일찍부터 지하철 타고 오는 아이들도 있어요. 문화센터에서 배운 것들을 통해 발표회도 여는데, 아이들은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되지요. 일부러 무대도 멋지게 정성들여 만들고 완성도 있는 작품들로 아이들을 준비시키는데, 그 발표회를 통해 성도들이나 지역민들, 그리고 장애아를 둔 부모들도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돼요.”

주중에는 주간보호와 직업재활팀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뭔가 돈을 벌 수 있는 일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도 저희의 중요한 사역 중 하나예요. 큰 돈은 아니었지만, 친구를 도와주거나 설거지를 한 아이들에게 용돈을 지급하기 시작했지요. 겨우 120원의 십일조였지만, 아이들이 십일조를 내는 기쁨을 알게 됐지요.”

그렇게 시작한 것이 로뎀카페와 농장 사역으로 이어졌다. 염광교회 내 로뎀카페에서는 5명의 훈련된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커피를 만들고 서빙하고, 청소까지 직접하고 있다. 주말 농장에서는 철에 따라 모과도 따고, 콩도 심고 아이들에게 소일거리를 제공해준다. 각자 통장을 만들어주고, 2주에 한번씩 5만원, 3만원, 1만씩 일한 정도에 따라 차등을 두어 지급한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큰 일이 아니지만 이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일’이지요. 젓가락으로 모과 씨 빼기, 양말 택 작업, 비누 만들기 등. 하지만, 내가 돈을 버는 사람, 또 그 돈을 가정에 보태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면 자존감이 높아지지요. 비누 수익금 같은 경우는 다시 아이들한테 투자를 해요. 난타 북을 사서 공연을 하기도 하고, 그 공연 수익금은 아이들에게 돌아가지요.

1주일에 한번 진행되는 원예치료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제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다. 화분에 이름표를 달아주고, 물을 주면서 대화를 나눈다. 원예치료에 선택되는 작물은 대부분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는 히아신스나 물만 잘 갈아줘도 잘 크는 행운목, 선인장 등. 단순히 키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허브를 뜯어서 비빔밥도 만들고 버터에 구워서 식빵과 함께 먹기도 하는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한다. 이밖에도 아이들이 가진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돕는 연극 치료, 아이들 각자에게 맞는 맞춤 운동 치료를 하는 운동 치료 등 다양한 치료와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18일 장애인 주일을 맞이해 많은 교회에서는 장애인들을 섬기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그러나 창동 염광교회의 장애일 주일 행사는 여느 교회와 다르게 지켜지고 있다. “장애일 주일이니까 그 날 하루 동안 우리 장애인부 아이들이 교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날로 지키고 있어요. ‘달고나’ 같은 걸 몇 백 개 씩 만들어서 교회학교 아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예배시간에 장애인부 주관으로 연극도 해요.”

초창기에는 장애인식 개선프로그램이라고 해서 교인들을 상대로 발달장애 아이들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장애 때문에 예배 때 소리 지르는 행동을 비난이 아니라 이해하고 받아들여 달라는 설명도 하면서 장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금은 당회원들하고 1:1매칭 등산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부모님 안 계신 아이들에게 장로님, 권사님이 양엄마·아빠가 돼서 하루동안 함께 지내고 잠도 자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장애인과 비장애인 청소년들이 같이 예배 드리는 워십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요.”

장애인사역 10년.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이들이 있다. 장애아를 둔 부모 중에는 여전히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자신만 고통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장애인을 섬기는 인력도 부족하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를 품는 것이 교회의 당연한 일이기에 멈출 수 없다는 창동 염광교회를 통해 장애를 가진 그 아이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오히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고 있었다. 
<현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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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란 2010-10-07 17:06:23
저는 남자가 좋아합니다 그러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그래서 남자는 다 늑대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강지민 좋아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원도 못하고 합니다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자를 맨날 처음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것
도 하지 않고 삽니다 그래서 저를 예쁘게 받아주세요 저를 얼마나 좋아하고 아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