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국제 불교테마공원 조성’ 적극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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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국제 불교테마공원 조성’ 적극 반대한다
  • 대구지사
  • 승인 2010.04.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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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총, 지난 2일 심포지엄 개최 … 종교편향 정책 강력반대 서명운동 펼치기로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흥식 목사, 이하 대기총)가 주최한 ‘팔공산 불교테마공원 조성반대를 위한 목회자 심포지엄’이 지난 2일 오후2시 대구서문교회(이상민 목사)에서 개최됐다.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와 기독교사회책임 상임대표 서경석 목사를 강사로 초청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는 대구지역 목회자와 교계 지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대기총 상임회장 박순오 목사(서현교회)의 사회로 드려진 1부 예배는 태현교회 박경환 목사의 기도, 대표회장 이흥식 목사(평산교회)의 ‘승리의 비결’이란 제목의 설교, 서문교회 이상민 목사의 축도로 드려졌다.

▲ 박명수 교수
이어 2부 심포지엄에서 박명수 교수는 ‘다종교 사회에서의 개신교와 국가권력’이란 주제로 최근 한국 사회에 종교편향이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고 있음을 문제로 제기하며 그동안 종교 간의 큰 갈등 없이 지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정교분리가 엄격한 대한민국 정부가 특정 종교를 지원하는 가운데 다른 종교가 차별을 느낀다면 대한민국은 이념갈등과 지역갈등 못지않은 심각한 갈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교수는 박정희와 그 이후 군사정부는 자신들의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민족 종교를 지원했기 때문에 무속이 한국의 고유사상으로 등장하고 단군신앙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되면서 불교가 전통 문화의 이름으로 혜택을 받았고, 서구 기독교의 배척으로 이어져 역사교과서의 기독교 왜곡 및 축소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개신교 공직자들의 선교행위를 문제 삼아 종교편향방지법 재정이 논의되고 있는 실정에 있다. 정부의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아온 불교계는 정부의 전통 문화 보존과 민족문화 계승발전이라는 차원에서 문화재보수비, 사찰보수비, 문화재관람료, 템플스테이 등 명목으로 국민의 세금 70%정도가 불교계에 지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번 팔공산 일대에 불교문화체험벨트 조성계획을 사전 종교계와 합의나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신 한류문화의 다양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이란 빌미로 특정 종교의 시설복원과 포교활동에 지원하는 것은 심각한 종교편향의 극치”라며 잘못된 계획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 서경석 목사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서경석 목사는 “한국 교회가 이 사회에 감동을 못주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내 신앙, 내 교회만 찾던 이기주의적 신앙을 버리고 근본적인 방향 전환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예수님처럼 살아야한다고 강조했다.

1970년대 교회는 2.4배 성장했으나 지금은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한 서 목사는 “하지만 과거 겨우 10%의 기독교인들이 3.1운동을 주도했고, 민족의 나아갈 길에서 8.15해방과 6.25전쟁 등 한국의 근대사를 우리 기독교인들이 써왔다. 대한민국의 미래도 기독교인들에 달려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지난해 광우병 파동과 촛불시위로 보수와 진보로 양극화 되어 두 쪽으로 갈라졌다. 교회가 중심이 되어 이 나라를 무너트리려는 친북좌파를 단호히 척결하고, 한반도 평화와 북한 인권를 위해 국회의원들을 설득해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제일주의로 달려온 우리가 이제는 복음주의 신앙에 기초하여 가난한 사람과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고 돌보는데 교회들이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이날 손봉숙 의원(17대 문광위 활동)은 “종교 문화 활동지원이 다종교사회에서 종교간 화합과 상호이해를 통해 국민통합의 선도적 기능을 수행하고 건전한 종교문화 기반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에도 사업내용이나 지원 액수, 지원 종교 단체가 특정 종교에 획일적이고 관행적으로 집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개인의 신앙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선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문제는 심각한 종교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다”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종교단체에 대한 국고지원은 자칫 종교계의 자율성과 자생력을 침해할 수 있다”며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종교 단체의 종교행사 활동에 대한 예산지원은 가급적 지양하고 자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날 대구스타디움에서 5만여 명의 성도들이 참석해 드려지는 ‘부활절연합예배’에 성명서 발표와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준비하며 추진해 온 북부교회 김용관 집사 등을 중심으로 종교편향정책 시정과 팔공산 테마공원 조성 반대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지속적으로 각 교회와 성도들에게 대구시의 종교편향 정책의 부당성을 알리는 서명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구 = 이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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