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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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 승인 2002.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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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성의 소수민족-먀오족
중국어문선교회 자료에 의하면, 중국선교는 그 자체의 중요성만큼이나 세계선교의 교두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소수민족 선교가 있다고 하였다. 중국 내 55개의 소수민족은 주님께서 중국에 숨겨 놓은 가루 서 말속의 누룩이다. 때가 되면 이 누룩은 부풀어 인도차이나 반도의 불교권, 저 철옹성 같은 중앙아시아 회교권의 문빗장을 풀게 해줄 것이다.

우리 일행은 이런 비전을 가지고 윈난성(운남성/云南省)에 약 92만명이 살고 있고, 특히 기독교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먀오족(묘족)을 찾아가기로 하였다. 원래 묘족은 수 천년 역사 속에 선천적으로 순수하고 착한 민족으로 한족에게 패하여 여기저기 흩어져 살아왔기 때문에 ‘산지의 이민’, ‘유동하는 민족’, ‘동방의 집시’라고 부른다.
우리가 간 먀오지역은 곤명에서 시외버스로 2시간 이상 걸리는 ‘루펑’이란 곳에서 내려, 패차 직전의 미니버스를 타고 오지 마을로 몇 십 분을 더 갔으며, 또한 거기서도 예약해 놓은 트럭을 타고 2시간을 산길로 올라갔다. 산길로 올라가는 트럭은 우리 일행을 피난민 보따리로 취급하며 차가 춤 출 때마다 서로 끼어 얹힌 살과 살이 마주치면서 여기저기서 비명을 질러댄다. 아마 중국 단기선교 여정 중 제일 힘든 코스인 것 같았다. 기대감 속에 도착해보니, 벌써 한나절을 다 쓴 시간이었다.

묘족 교회 54명의 성가대원들이 양쪽 길가에 도열하며 “환희 환희 환희”하는 환영가로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저들은 우리 목회자 선교팀을 위해 2년 동안 준비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역한 교회는 9개 부락의 고산지역의 약 3백여 등록교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일에는 약 1백50명 이상 출석하고 있으며, 제법 안정적인 교회를 건축하였음을 보여 주고 있다.
말로만 듣던 묘족의 찬양 솜씨는 겨우 아코디언 하나로도 하루종일 찬양해도 지치지 않고 기막힌 화음으로 찬양하는 남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찬양을 듣고 있으면 내가 마치 천국 천사들의 노래를 듣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다. 찬양을 들으면서 G선교사와 목사 사모님들이 감흥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아무나 찾아오기 힘든 이 높은 고산지역에 한 소수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준비된 사랑은 참으로 위대함을 보게 된다.

“다 큰사람들이 울긴…” 눈물샘 젖은 발그레한 얼굴로 묘족의 청소년들과 서로 안아주고, 교제의 시간을 가지면서 우리 일행은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밥 먹는 시간 제외하고는 찬양과 기도와 사경회로 이틀을 보냈었다. 둘째날 아침 기도회에서는 강력한 치유의 기도도 시키시는 묘족을 향한 하나님의 치유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강인덕 목사(안양 만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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