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 “공정무역 커피로 마을공동체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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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MCA “공정무역 커피로 마을공동체 재건”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3.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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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양동화 간사, 공정무역 커피 보고회 가져

한국YMCA(사무총장:이학영)는 31일 오후 서울 소공동 사무실에서 동티모르 공정무역 Peace Coffee 생산지 활동 보고회를 갖고 지난 2년여 간의 사역에 대해 설명했다.

▲ 한국YMCA는 5년 전부터 동티모르에서 공정무역을 통한 Peace coffee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YMCA는 지난 2005년부터 동티모르 사메지역 로뚜뚜 마을 300여 가구, 가브라키 마을 120여 가구와 함께 가난한 생산자들에게 공정한 거래 기회를 부여하는 공정무역의 원칙을 가지고 커피 재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7년 4월 동티모르에 파견돼 공정무역 커피 생산 책임을 맡고 있는 양동화 간사는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4백년 정도 포르투갈 식민지였다. 그들이 200년 전 동티모르에 커피나무를 심었다”며 커피의 유래를 설명했다.

양 간사는 “원시 자연림의 그늘나무 아래에서 직사광선이나 서리, 강한 바람을 피해 자라난 커피나무는 좋은 원두를 제공한다”며 “피스커피는 원시자연림 상태의 커피나무를 수확해 잘 익은 커피열매만 골라 가공해 최상의 품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전자 조작이나 농약, 화학비료 등 일체의 인공적 재배 방식을 배제하고 있다”며 품질을 자신했다.

양 간사는 또 “동티모르는 오랜 식민지 생활로 인해 깊은 슬픔과 좌절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공정무역 커피 사역을 통해 마을 공동체를 재건하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로뚜뚜 마을 촌장 페드로는 “다른 나라의 회사들은 오직 돈을 벌기 위해 커피를 사갔지만 YMCA는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커피 가공장 등의 시설을 지어 우리 마을을 돕고 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주한 동티모르 대사관 관계자는 “동티모르 커피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한국YMCA 피스커피 사역을 통해 알려질 수 있게 돼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YMCA는 21C 첫 신생국가 동티모르 재건과 평화를 위해 커피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동티모르 현지 농민들에게 커피 생산 공정에 대한 교육과 훈련, 기반 시설 지원을 지속해 오고 있다. 또 커피콩의 구입가격을 현지 농민들과 협의해 선 지불함으로써, 수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율변동에 따른 가격변동을 없애 국내에 안정적인 가격으로 커피를 공급해왔다.

YMCA는 또 2005년 이후 지금까지 약 105톤 분량의 생두를 수확해 국내로 들여와 각종 판매점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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