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한국교회의 ‘강한 하나됨’에 매력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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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한국교회의 ‘강한 하나됨’에 매력 느껴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03.3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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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장윤재 교수 “부산총회 성공 위해선 질적 성숙과 내실을 기해야”

세계 교회가 WCC 총회 유치 장소로 한국의 부산을 선정한 배경에는 한국 교회가 보여준 ‘강한 하나됨’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달 2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앙과직제위원회가 마련한 2차 에큐메니칼 신학 토론회에서 이화여대 장윤재 교수는 “이번에 스위스를 방문해 확인한 것은 한국 교회의 협력에 대한 관심”이라고 소개했다. 장 교수가 만난 WCC 관계자는 “이번 10차 총회 초청장에는 WCC 회원 교회를 넘어 많은 한국 교회 지도자들의 서명이 있었으며 초대의 이유도 전과 달리 훨씬 신학적으로 매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WCC는 한국이 매우 독특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었으며 아시아의 국가이면서 인구의 1/4이 기독교인이고, 종교간 평화를 이루고 있고, 가톨릭과 복음주의자들과 오순절교회와 에큐메니칼과 정교회가 협력하는 모습에서 21세기 에큐메니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잠재적으로 가진 나라로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또 “부산 총회를 앞두고 한국 교회가 시급히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는 총회 주제 선정에 있어서 우리의 목소리를 잘 내는 것”이라며 “지금 세계적으로 JPIC 이후 에큐메니칼운동에 큰 영향을 끼칠 새로운 신학운동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한국 교회는 위기의 세계 속에서 분명한 자신의 신학적 입장을 정립하고 이를 아시아 교회와 대화하는 가운데 세계 교회 앞에 고백하고 제안할 때가 되었다”며 “2013년 부산 총회는 이를 위해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WCC 에큐메니칼 운동의 사회-윤리적 조명에 나서면서 한국 교회가 해야 할 과제를 살펴본 장윤재 교수는 “지난 9차 총회가 변혁을 주제로 다뤘다면 이번에는 그 변혁의 방향, 변혁의 대안이 무엇인지 묻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교수는 한국 교회가 가진 안타까운 모습에 대해 경고하며 먼저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교회가 경쟁적이고 개교회적인 양적 팽창의 시대를 끝내고 질적인 성숙과 내실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질적인 성숙과 내실화의 관건이 에큐메니칼 정신이고 운동”이라며 한국 교회가 새 길을 달려갈 때 세계 교회도 새 길을 따라 걷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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