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 의하면, 현존하는 직업의 25%, 25년 전에는 없던 것이며 앞으로 25년 후에는 현 직업의 50% 이상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한다. 급속한 사회변화에 따라 직업변화가 신속하고 더욱이 5명 중 4명이 실직하는 현 우리 상황에서 정확하고 신속한 진로 정보 제공과 학생들의 진로 인식, 탐색, 준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진로 선택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대학 재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대학에서는 입학생 유치를 위한 학교 홍보사업에 주력하여 입학률을 높이고 대학의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취업률, 졸업생에 대한 평판도에 따라 입학률이 결정될 것이다. 기업이나 기관에서 요구하는 전공구조와 커리큘럼으로 고급인적 자원을 양성하고 학생들의 직업정치 과정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그런 대학에 입학생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진로지도는, 장기적으로는 학교 생존과도 관계가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대학의 진로 지도는 미비하여 전국 1백61개의 일반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전체 60.9%의 대학생이 대학 내에서 제공하는 진로지도 및 취업관련 서비스를 받아본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천안대학교 기독교학부의 경우 지난해 약 1백10명 정도가 취업진로센타에서 상담했다. 이는 현재 대학 내에서 제공하는 진로지도의 질적 정도와 실효성의 정도, 학생들의 인식 결여 등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이다. 문제점과 개선책
그러면 진로 지도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진로 지도란 개인이 인생 전반에 걸쳐 추구하는 ‘일의 총체’로서 진학 졸업 취업 직업전환 결혼 은퇴준비 여가활동 등을 말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진로 지도란 일의 총체들이 개인의 진로 목표에 적합하도록 환경과 자신을 조율해 나가도록 지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개인의 잠재 가능성을 토대로 하여 흥미와 적성, 능력과 인성, 의욕, 환경에 맞는 진학 및 직업과정을 인식, 계획 탐색하는데 있어 현명하게 적응하도록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의 진로지도가 실효성을 얻기 위해서는 포괄성 계획성, 체계성 전문성을 가지고 지도해야 한다. 학생층의 다양성을 고려하여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적절한 이론적인 체계와 다각적인 연구결과 그리고 소속 기관의 이념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며 진로지도 담당 전문인력이 계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대학생들이 한결같이 대학 진로 지도 문제점에 대하여 지적한 것은, ‘체계적인 프로그램 결여’,‘기업과 대학내 진로 활동 간의 연계 부족’,‘진로상담과 대학생활 안내에 학과 교수들의 학생 서비스에 대한 역할 미흡’ 등이었다. 개인의 소질, 적성, 능력을 극대화하고 사회의 발전을 추구하는 진로의 선택은, 한 인간에게 있어서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이다. 학교는 먼저 진로 지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진문 인력 배치와 프로그램 개발을 해야 하고 학생들의 진로개발 역량을 함양시키는 진로과목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개설, 운영토록 권장해야 한다.
또 학생들이 졸업 후에 새로운 직업환경에 유리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학생들과 기관들의 요구사항을 각 전공 커리큘럼에 반영 개발하여 학생들이 졸업 후에 자기가 희망하는 분야에서 별도의 훈련없이 직무에 몰입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유명복 교수(천안대 기독교교육학)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