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한국 최초의 기독교 민영교도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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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한국 최초의 기독교 민영교도소 설립
  • 승인 2002.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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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지난 12일 (재)아가페를 민영교도소 수탁자로 확정 발표한 것은 한국교회가 ‘교정선교’에 커다란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현재 6만여명의 재소자 가운데 기독교인은 2만여명 정도. 아가페가 추진중인 기독교교도소는 불과 5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작은 규모지만 교정프로그램보다 기독교프로그램을 더 많이 시행하면서 재소자들의 내·외적 교화와 사회복귀를 돕게 된다.

이미 국제적으로 이름난 브라질의 휴마이타교도소와 미국의 이너체인지 등 기독교교도소가 출소자의 재범률을 5%이내로 유지하는 것도 국내 최초 기독교교도소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기독교교도소는 24시간이 성경적 원칙에 의해 움직이며 8시간 근로를 엄수하도록 되어있다. 또 석식 후에는 4시간가량 신앙 및 교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출소 후 건전한 사회인과의 접촉이 가능하도록 하는 재사회화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사회정착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교육이 마련되어 있다. 잔여형기 2년이상의 재소자가운데 기독교교도소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동참할 의사가 있는 사람에 한해 수용자를 결정한다.

하지만 이런 기독교교정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아가페가 넘어야 할 산은 높기만 하다. 우선 법무부가 제시한 설치비용 3백억원이 가장 큰 과제. 지금까지 이사진을 중심으로 약 50억원정도의 기금을 약정받았지만 앞으로 2년내에 2백50억이라는 거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이에 대해 아가페는 1천개 대형교회의 리스트를 확보했고 기독실업인과 국내외 성도들의 헌금으로 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설치비용과 함께 부지선정 문제도 따른다. 서울근교에 2~3곳의 후보지를 염두에 두고 있으나 지역주민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 교도소와 차별화된 건축양식과 철저한 보완시스템은 지역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교도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아가페 관계자는 지난 8년간 기도와 노력으로 따낸 기독교교도소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관심과 물질적 후원을 요청했다.

이현주기자(Lhj@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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