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평화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선언’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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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평화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선언’ 토론회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0.03.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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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즈음, 교계와 사회 앞에 ‘선언문’ 발표 예정


진보 성향을 가진 기독교인들이 지난 8일 오후 5시 기독교회관에서 ‘생명과 평화를 위한 2010년 한국 그리스도인 선언’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오는 4월 초 발표할 선언문의 내용을 수정 보완하는 한편,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최측은 “1973년 한국 그리스도인 신앙선언과 1988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신앙선언의 뜻을 이어 받아 ‘생명과 평화를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선언’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언문 작성에는 강원돈 박사(한신대), 권진관 박사(성공회대), 김희헌 박사(한신대), 김영철 박사(새민족교회), 김용복 박사(아시아태평양대학원대), 서광선 박사(이화여대 명예교수),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교회), 양재성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진우 목사(서울제일교회) 등 진보 성향의 교수 및 목회자 20여 명 이상이 참석했다.

선언문은 지난해 6월 서광선 목사(이화여대 명예교수)와 김경재 목사(한신대 명예교수)가 현재의 한국 기독교계의 제반 위기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이를 극복해나갈 기독교의 살아있는 양심이 결집할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2차에 걸쳐 작성 및 검토하면서 내놓게 됐다.

선언문의 내용을 설명한 강원돈 박사는 “선언문 발표가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의 주로 고백하는 교회들과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에게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생명이 충만한 세상을 추구하려는 운동의 기초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선언문은 시대의 징조에 대한 설명과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참회 및 신앙고백을 강조하고 있으며, 생명과 평화를 위한 한국 교회의 연대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이날 “선언문 자체가 너무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쓰여진 것 같다”며,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교회와 사회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선언문은 기독교 성직자와 평신도, 개인과 단체 등이 함께 오는 4월 초 부활절 즈음에 한국 사회와 교계에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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