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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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
  • 승인 2002.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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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남쪽의 운남성은 우리나라 남북한 합친 두 배 이상의 큰 성으로 선교의 황금어장이라고 한다. 그 이유로는 그곳에는 수 십 개의 소수민족이 운남성 주변에 움집 하였기에 중국인인 한족은 물론이거니와 앞으로 있을 소수민족을 향해 선교의 전략지인 10/40창에 복음을 접하게 하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운남성 수도인 쿤밍(곤명)시는 음성적으로 성경학교를 세워 소수민족의 차세대 젊은이들에게 중국어로 된 성경을 다독케 하고 그들로 하여금 자기 민족의 선교비젼을 심어 주는 사역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우리 선교사들이 직접 현장에 들어가기보다는 소수민족의 젊은이들에게 영적훈련을 강하게 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자기 민족을 사랑하고 중보케 하는 일꾼을 기르는 미래지향적인 선교전략을 세우는 요충지이다.

이런 곤명은 ‘춘성’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4계절이 모두 봄이라고 하는데, 겨울은 ‘이른봄’이며, 봄, 가을은 ‘중간봄’, 그리고 겨울은 ‘늦봄’이라고 한다. 해발 2000m 이상 되는 고지에 세워진 도시에는 위도가 상당히 낮지만,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한 이상적인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기에, 많은 소수 민족이 그곳을 통하여 자리 잡고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들어와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인천공항에서 바로 직항로가 개설되어 있기에, 그동안 중국선교하면, 북방 선교였지만, 이제는 남방 선교에도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하나님께서는 우리 일행들로 하여금 며칠 간 머무르게 하며, 계속해서 그 땅을 축복하게 하셨다. 특히 내가 짧은 시간 동안 만나 조사한 운남성의 최고의 지성 ‘운남대학교’와 ‘운남사범대학교’ 몇 명의 대학생들을 보고 더욱 중국을 위하여 중보기도 해야겠다는 열정을 갖게 되었다.

내가 만나서 리서치한 내용은 대게 요즘 대학생들의 연애관, 결혼관, 국가관 등, 몇 가지 문항으로, 영어로 질문하였는데, 10명을 만나면 3-4명 정도의 학생들이 영어로 답을 할 수 있도록 비교적 서방 언어인 영어를 열심히 하고 있었고, 그들이 맹목적인 국가의 충성과 공산의 이데아에서 이제는 점차적으로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하겠다는 쪽으로 응답한 것을 보면, 분명 젊은이들의 의식구조 속에는 중국의 국수주의에서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마음으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마도 2008년 북경 올림픽을 치르게 되면 봇물 터지듯이 놀라운 개방의 물결이 들어오기에 복음 접근이 좀더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물론 개방화 물결이 선교접근에 다 좋은 점만은 아닐 것이다. 공안정국에서는 자기 체제를 더 지키기 위해 더욱 감시의 끈을 조일 것이다.

이로 인해 선교의 피를 흘리는 일들도 벌써부터 예측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하나님께서는 중국에게 개방정책을 쓸 수밖에 없는 쪽으로 몰아가실까, 이는 열방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선교의 문을 열고 계심을 발견할 수 있다. 얼마 전 그곳에 안재욱이 왔을 때에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한국을 찾게 하는 소위 ‘한류’의 붐이 일어났다고 한다. 고무적인 일은 이일로 인해 그곳에서 중국어를 제일 잘한다는 Y선교사는 예수전도단 멤버로 일찍이 학생운동을 하였던 신세대 감각이 있는 영적 지도자이기에 그곳에서 대학생들에게 친밀함으로 다가서며 또한 그들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 섬세하신 주님의 배려를 보게 된다.
봄의 도시처럼 정말 무궁무진한 푸른 꿈을 심고 미래를 도약하는 곤명은 많은 도시의 인파 속에서 하나님께서 지금도 사람을 찾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그곳에서는 중국과 인도차이나 반도의 관문답게 그 도시를 기점으로 음성적으로 마약이 활발하게 거래되듯이, 선교사들이 파는 명약중의 명약인 구약과 신약을 파는 선교사들의 열정과 숨결을 아직도 식지 않게 내 가슴에 자리 잡고 있다.

강인덕 목사(안양 만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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