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는 테러보다 무서운 문명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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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는 테러보다 무서운 문명의 적
  • 승인 2002.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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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그레이엄 복음연합회 회장인 프랭클린 그레이엄목사 등 전세계 87개국 9백여명의 에이즈 사역자들은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희망을 위한 처방’이란 주제로 에이즈 회의를 갖고 에이즈를 테러보다 무서운 문명의 적으로 규정하는 한편 교회가 에이즈 문제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레이엄목사가 대표로 있는 선한 사마리아인 후원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그레이엄목사는 연설을 통해 “전세계 4천만명의 사람들이 에이즈에 감염돼 있으며 에이즈가 테러보다 더 무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레이엄목사는 또 “지금까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에이즈환자들을 위해 충분할 만큼 사역을 감당하지 못했다”며 “단순히 정부가 에이즈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제는 교회가 나서서 에이즈 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시간과 돈을 들여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레이엄목사 등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또 아프리카의 결혼관계, 에이즈 환자를 위한 교회의 책임 등을 주제로 한 워크숍을 통해 에이즈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우간다 대통령 영부인인 자넷 카타하무스베니는 에이즈를 구약에 나오는 역병에 비유한 뒤 “우간다의 경우 우간다 청년 포럼 등 기독교단체의 사역과 정부의 교육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비해 비교적 잘 대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TO)와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이 지난해 12월 1일 세계에이즈의 날을 맞아 펴낸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년전 에이즈가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2천만명이 사망하고 약 4천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총 감염자 수가 2천810만명에 달해 사망 원인 1위로 부상하는 등 대륙 전체를 황폐화시키고 있다.

한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지난해 12월말 현재 총 감염자수는 1천613명으로 이 가운데 58명이 사망하고 1천269명의 환자가 생존해 있다. 특히 지난해 신규 감염자수는 333명으로 전년 대비 52%의 급속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자매지 ‘미주크리스천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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