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로 고난의 문을 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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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로 고난의 문을 열라
  • 승인 2002.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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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난주간은 24일부터 30일까지 지켜지며 예수께서 당하신 고난을 생각하며 우리의 신앙을 추스리는 기간이다.
목회 일선에 있는 목회자들은 고난의 현대적 의미를 발견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교인들의 사고방식과 사회가 다변화하고 고난의 체험이라는 의미가 퇴색돼 가는 지금, 교인들에게 고난의 의미를 설교한다는 것은 호소력이 없다는 것이다.
성수동교회 김상호 목사(53)는 “고난을 사랑과 화해로 해석한다”고 말하고 “그리스도의 고난이 인간에 대한 사랑과 화해로 인해 당한 것인만큼 이제 고난은 사랑과 화해의 개념으로 해석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목사는 “우리 교회에서는 이번 고난주간 동안 각종 이유로 인해 감정이 상했거나 사소한 일들로 인한 다툼으로 서로 질시하던 사람과 화해하는 주간으로 지키기로 했다”고 말하는데, 고난주간을 금식기도회와 성경통독, 이웃과 함께 하는 기간으로 보냈던 소극성을 벗어버리고 올해부터는 적극적이며 실천적인 고난주간을 실천하자는 데 온 교인들이 합의, 고난의 의미를 생각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실천으로 내 마음에 자리하고 있는 온갖 질시와 미움을 몰아내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시고 고통을 당한 의미라는 말이다.
이를 위해 성수동교회는 고난주간 한주간 동안 내 부주의로 연락을 두절하고 지내는 친구나 이웃을 찾아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이들과 함께 부활절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끊어진 관계의 회복을 통한 화해를 실천한다는 것이다. 강서제일교회(담임:박상진 목사)는 고난의 의미를 ‘영적 갱신’으로 해석, 올해 고난주간을 올바른 영성의 회복과 바른 신앙관 정립을 위한 기간으로 지킨다.
그동안 바른 영성의 의미를 교육해 온 박 목사는 “사회가 다변화되면서 영성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고 변질됐다”고 말하고 “주위의 건전한 영성기관에서 주최하는 세미나나 수련회에 목회자를 비롯한 성도들이 함께 참여해 깊은 묵상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고난의 의미를 생각하고 바른 영성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고난주간이다. 성도들이 이웃과 화해하고 그리스도와 화해하게 하기 위해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지켜지는 고난주간으로 머물게 해서는 않되며 고난의 현대적인 의미,그리스도의 고난이 현재의 나에게 주는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이를 신앙에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공종은차장(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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