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 의식은 높지만 재정과 시설은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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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봉사 의식은 높지만 재정과 시설은 열악”
  • 표성중
  • 승인 2010.02.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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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라이프센터, ‘교회의 사회봉사에 대한 의식 연구’ 발표

한국 교회 사회봉사 운영 현황과 목회자와 성도들의 사회봉사에 대한 의식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크리스천라이프센터가 지난 4일 오후 2시 서울영동교회(정현구 목사)에서 ‘한국 기독교의 사회봉사의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교회의 사회봉사 의식 및 활동 수준은 높은 반면 재정과 시설, 전문 인력 등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교회들 가운데 57.1%가 사회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95.9%의 교인들도 교회가 적극적으로 사회봉사 관련 사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해 교회의 사회봉사 활동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사회봉사 활동을 하면서 실패한 이유에 대해 목회자들은 ‘당회 및 제직회의 사회봉사 인식 부족’(27.8%), ‘물적 자원 및 인적 자원의 부족’(27,8%), ‘교인들의 사회봉사에 대한 의식 부족’(11.1%), 지역사회와의 유대감 부족(5.6%) 등을 꼽았다.


특히 ‘사회봉사 활동이 교회활동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17.4%), ‘교회의 사회봉사 활동이 필요하지 않다’(13%), ‘교인들이 사회봉사 활동을 원하지 않는다’(8.7%)의 등의 응답도 나왔다.


이에 대한 교회가 사회봉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란 질문에는 ‘목회자의 사회봉사에 대한 중요성 인식’(목회자 54.5%, 교인 19.3%), ‘교인들의 사회봉사에 대한 중요성 인식’(목회자 22.4%, 교인 44.9%), ‘물적 자원의 확충’(목회자 13.1%, 교인 7%), 지역사회와의 유대감 고취 및 지지‘(목회자 5.2%, 교인 11.2%), 전문 인력 자원의 충원(목회자 2.1%, 교인 8.4%) 등으로 나타났다.


즉, 교회의 사회봉사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사회봉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관심 있는 사회봉사 대상에 대한 질문에는 ‘청소년과 노인’(목회자 74.7%, 교인 75.7%), ‘아동’(목회자 74%, 교인 72.6%), ‘일반지역 주민’(목회자 61.5%, 교인 55.7%), ‘장애인’(목회자 59.4%, 교인 67.9%), ‘다문화 가족’(목회자 57.3%, 교인 58.8%), ‘외국인 노동자’(목회자 53.6%, 교인 57.4%),  ‘노숙자, 부랑인’(목회자 52.1%, 교인 54.4%)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크리스천라이프센터 사회책임 운영위원 김수정 교수는 “사회봉사의 활성화를 위해 먼저 요구되는 것은 목회자와 교인들의 사회봉사 사업에 대한 인식”이라며 목회자와 교인들의 사회봉사 인식을 좀 더 명백화하고 공론하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계적인 사회봉사를 위해서는 재정 및 시설자원의 확보, 인적 자원 구성, 전문적인 지식의 확보, 공공기관 및 타 교회와의 네트워킹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회가 사회봉사 사업을 보다 효과적,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개 교회 중심의 실천보다 지역복지 기관 등 지역사회의 기관들과 교회 간의 체계적인 연계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천라이프센터 공동대표인 이진우 목사는 “사회봉사 활동이 선교나 전도만큼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은 사회봉사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전했다.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전병노 목사(샘터교회)는 “교회가 순수한 마음으로 이웃을 섬기는 것에 대해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한국 사회 제도권 안에서 시행되는 사회봉사 활동에는 많은 제약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교단  및 교계 단체들이 힘을 모아 정부의 시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 내용은  지난해 전국 교회 목회자 600명과 교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수거된 설문지(목회자 192부, 교인 296부)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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