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16일까지 1천5백여 명 참석
13년 동안 13만여 어린이에게 꿈 심어
전국 시설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백석대학교 캠퍼스를 가득 메웠다. 마음껏 소리치고 놀면서 미래에 대한 계획도 야무지게 되잡았다. 전국의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 1,500명이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백석대학교(총장:하원)에서 개최된 쿰 캠프에 참석해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웠다.
백석대학교 백석쿰선교원이 개최한 ‘제27회 백석쿰캠프’는 4일부터 16일까지 4번에 걸쳐 프로그램을 진행, 전국의 시설 아동과 청소년, 교사들을 함께 위로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캠프는 교내 지혜관과 소강당, 창조관, 인성관, 백석학사 등에서 진행됐다.
백석쿰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의 형과 언니들이 가르쳐주는 컴퓨터교육도 배웠다. 게임만 즐기던 컴퓨터로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파워포인트로 과제물을 정리하는 것도 배웠고, 선생님이 내 주신 숙제를 하는 방법도 배웠다. 인터넷으로 자료를 검색하는 법, 사진 찾아내는 방법, 찾아낸 자료 다운로드 하는 방법, 문서 만드는 방법,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이메일 보내는 방법……. ‘컴퓨터로 게임만 하는 게 아니구나’. ‘이래서 컴퓨터와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고 하는구나’. 세삼 두렵기도 하고 더 호기심이 생긴다.
공부만 한 것은 아니다. 백년 만에 내린 눈을 마음껏 즐겼다. 매끈하게 빠진 눈썰매를 타고 눈밭을 질주했다. 캠퍼스 어느 곳을 봐도 모두가 눈밭이다. 신나게 달리면 세상 걱정이 다 없어지는 듯 하다. 눈밭을 뒹굴어도 친구들과 형들과 함께 하니 더 즐겁기만 하다.
피라미드 쌓기, 문장 전달 릴레이, Before & After, 인간 줄다리기 등 신나는 게임도 진행됐고, 영성훈련과 왕의 축제도 함께 진행됐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오히려 사회에 필요한 리더가 되게 하기 위해 이들을 위한 인성훈련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며 이들의 자립과 미래의 꿈을 심어주었다. 지금은 한국아동복지협회와 공동으로 전국 단위로 그 범위를 확대해 진행한다.
백석쿰선교원장 이계능 교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였지만 백석대학교는 지난 13년 동안 6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의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는 일에 앞장서 왔다”고 말하고 “가족 해체로 인해 신체적, 사회적, 심리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자아관과 세계관, 문화관을 확립시키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들을 위한 지원이 계속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