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기획]나눔으로 마감하는 2009 , 사랑으로 시작하는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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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나눔으로 마감하는 2009 , 사랑으로 시작하는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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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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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속에서 어렵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던 2009년.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 나눔은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언제나 주위를 둘러보면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지구촌 다른 나라에서는 마실 물조차 없어 고통받는 이웃들이 신음하고 있다. 연말에만 반짝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일년을 한결같이 사랑을 실천하는 다짐이 필요한 때. 아프리카의 어린 아이들에게, 서울역의 노숙자들에게, 고된 노동을 강요당하는 개발도상국 이웃들에게 우리의 작은 사랑은 큰 힘이 되어 전해질 것이다.


나눔1


“투명한 생수병으로 만든 트리 어때요?”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다양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수 있다. 교회와 가정, 백화점, 시청 앞, 관공서 등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트리를 볼 수 있을 정도로 트리가 보편화돼 있다. 십자가, 천사, 별, 선물 등 트리에 걸리는 장식품도 다양하다.

지난 한해 이웃을 위해 특별한 사랑을 나누지 못했다면, 트리에 ‘투명한 생수병’ 하나를 장식품으로 더 얹어보자. ‘물병장식 트리’는 월드비전(www.world vision.or.kr)이 물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프리카의 실상을 알리고, 함께 동참하자는 의미에서 마련한 것이다. 트리에 기도제목과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은 빈 물통을 매달아 1개당 1만원씩 모금에 동참하는 것이다. 이렇게 모아진 금액은 월드비전을 통해 아프리카 우물파기 사업에 쓰여진다.

그 첫 시작으로 지난 5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화려한 전구나 장식이 아닌 여기저기 수백 개의 생수병이 달린 트리가 세워졌다. 이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한 교회의 목사 20명이 참석해 투명한 생수병 안에 사랑의 불을 밝힌 것이다. 마실 물이 없어 먼 길을 걸어야 하고, 또 수인성질병으로 고통 받고 면역력이 약해 제일 먼저 죽어 가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우리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 크리스마스 트리로 이어져 성탄절의 참 의미를 회복하는 1석2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월드비전은 각 가정과 학교, 병원, 기업, 교회와 협력해 ‘워터풀 크리스마스 캠페인’을 진행하며, 이 뜻에 공감하는 개인 혹은 단체를 위해 크리스마스 트리에 꾸며질 투명한 생수병을 지원해 준다.


나눔2


노숙자들의 밥되어 살아온 10년 ‘나눔공동체’


우연히 길에서 만난 노숙인 할아버지의 손을 잡아주었던 김해연 사모. 이틀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할아버지에게 드릴 수 있었던 것은 작은 컵라면뿐. 되돌아 오는 내내 그 모습이 눈에 어른 거려 잠을 이룰 수 없었던 김해연 사모가 노숙인 할아버지를 찾아 서울역으로 나선 지 벌써 10년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서울역 굴다리 밑으로 매일 같이 밥차를 몰고 나가는 서울역 나눔공동체(후원:1005-601-338619 우리은행 / 나눔공동체). 아들의 결혼식날까지도 서울역 급식을 마치고서야 식장에 들어섰던 김해연 사모의 한결같은 사랑은 의지할 곳 없는 서울역 노숙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배고픈 이웃에게 한 끼의 밥이라도 되고자, 하루를 자도 편안하게 다리 뻗고 따뜻한 몸을 누일 수 있게 해주고자 김해연 사모와 박종환 목사는 나눔공동체를 설립했다. 정기적인 후원도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채워주심을 기도하며 매일 밥을 지어 거리로 나서는 김해연 사모는 하루라도 이들과 떨어지면 혹여 무슨 일이 있을까 걱정이 되어 안절부절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끼의 식사와 더불어 자존감을 지켜주기 위해 센터 1층에 잠자리를 마련하고 노숙인들에게 인문학 강의도 제공한다. 최근 시작한 방과 후 학교는 동자동과 서울역 쪽방촌 자녀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 학원에 다닐 수 없는 아이들은 방과 후 부모를 찾아 거리를 헤매기 일쑤지만 나눔공동체의 방화 후 학교가 생긴 이후에는 마음껏 공부하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기뻐하고 있다. 노숙인들의 친구를 찾고 있는 나눔공동체. 노숙인들도 하나님의 자녀라며 그들을 향한 사랑의 나눔을 기다리고 있다.                        



나눔3


“따뜻한 ‘털모자’로 신생아 살릴 수 있대요”


해마다 4백만 명의 신생아들이 생후 1개월 내에 사망하고 있으며, 그 중 절반은 생후 24시간 이내에 목숨을 잃고 있다고 한다. 이는 세이브더칠드런(moja.sc.or.kr)이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의료수준과 경제수준, 영아사망률, 여성의 평균수명과 교육수준 등 각종 지표를 토대로 발표한 ‘어머니 되기 좋은 나라’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이렇게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탯줄을 자르는 살균된 칼, 저렴한 폐렴 항생제, 그리고 저체온증을 막아 줄 털모자 등 간단하고 저렴한 방법이 있다면 이들의 60%를 살릴 수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올해로 3년째 매년 10월이 되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신생아 모자뜨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더운 지역이지만 아침 저녁 일교차가 아주 심한 편이다. 때문에 아프리카에서도 갓 태어난 아기를 젖은 곳에 놓지 않고 따뜻하게 보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털모자가 조산아들을 보온해주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에 저체온증으로 죽어가는 신생아를 살리는데 매우 효과적이고 한다.

가족, 친구들, 직장동료 혹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함께 모여 모자뜨기 캠페인에 동참해보자. 모자뜨기 캠페인에 동참하는 방법 또한 아주 쉽다. 지정된 인터넷 쇼핑몰(GSSHOP)에서 모자뜨기에 필요한 실과 바늘 등이 포함된 ‘모자뜨기 키트’를 구매한다. 정성스럽게 한 땀 한 땀 모자를 뜬다. 모자가 완성되면 내년 2월 28일 전까지 세이브더칠드런 한국지부로 보내면 된다. 손재주가 없다고 두려워하지 말자.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에 모자뜨기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해뒀다.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으며, 그래도 어렵다면 화요일과 목요일에 열리는 강습회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이번 시즌3에 만들어지는 모자는 2010년 3월~4월경 아프리카 말리로 보내어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게 된다.

한편 ‘말리’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서부에 위치한 아열대 및 사막 기후의 국가로, 세계 10대 최빈국 중 하나다. UN인간개발지수 183개국 중 178위. 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 조사국 158개국 중 148위다.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19.6%에 달해 5명 중 1명의 어린이가 다섯 살 생일을 맞이하기 전에 사망하고 있다. ‘말리’의 아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해보자.


나눔4


“넌 쇼핑만 하니? 난 기부도 한다!”


추운 겨울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때다. 너무 바빠 혹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도움을 주지 못했다면 굿네이버스(www.goodneighbors.kr)가 진행하고 있는 ‘굿 바이(Good Buy)’ 행사를 눈여겨보자.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때이지만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선물할 일이 많은 시기다. 크리스마스부터 시작해 연말, 연시까지 평소 감사했던 마음을 작은 정성을 담아 이웃들에게 전한다면 큰 기쁨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이왕이면 굿네이버스의 ‘굿 바이(Good Buy)’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회사 제품을 사자.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자가 ‘상자 위의 빨간 하트’ 모양의 굿바이 캠페인 로고가 있는 상품을 구입하면, 수익금의 일부가 자동으로 지구촌 빈곤아동을 위해 기부된다.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행위가 곧 ‘기부가 되는 것이다.

기업들은 상품 중 일부 제품이나 공연, 문화, 서비스 등을 ‘착한 상품’으로 선정해 ‘굿 바이’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현재까지 굿네이버스 굿 바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를 비롯해 3M, (주)한솥, 사조그룹, 임페리얼, 마인드 브릿지 등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삼성카드, 국민카드, 신한카드, 하나포스, 네이버, 우체국 쇼핑, SK 텔레콤, 스냅스, AK몰 등은 포인트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소비의 굿 바이(Good Buy)는 지구촌 빈곤과 이별하자는 굿바이(Good Bye)의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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