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의 올바른 관계가 '건강한 영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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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의 올바른 관계가 '건강한 영성'을 말한다
  • 승인 2002.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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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영성 건강 필수요소
첫째, 신비의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다. 신비의 영양소는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에서 얻어지는 경이감·놀라움·감격 등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모습을 지닌 존재이기에 하나님 임재의 느낌을 받는 곳이면 어디서나 생동감을 느끼고 변화를 일으킨다.
사울이 다메섹에서 겪은 체험은 신비의 영양소를 공급하는 대표적 경우다. 이런 신비의 사건은 예배 가운데서도 말씀을 읽거나 찬송과 기도 중에서도 쉽게 경험할 수 있다. 기독교 역사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신앙인들이 겪은 신비한 경험으로 엮어진 기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는 이런 신비는 인간에게 몇가지 중요한 영향을 준다. 먼저 영적 성장속도를 가속화시키고 분열된 자아를 통합시키며, 인생의 방향을 바꾸어 주고 마지막으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참자유를 체험하게 한다.

또 다른 의미로 신비의 체험은 인간을 하나님으로부터 지음받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한다.
두번째,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오는 사랑의 영양소 섭취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창조물로 서로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인간의 영이 꽃피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런 하나님의 사랑은 다른 사람들과의 진지한 만남을 통해서도 체험할 수 잇다. 이웃과의 관계가 좋으면 영성도 건강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흔들릴 때 우리의 영성도 함께 흔들린다. 한마디로 우리의 영성은 이웃들과의 만남에서 느껴지는 사랑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세번째, 자연과의 만남에서 오는 자양분이다. 자연세계는 하나님의 솜씨가 가장 신비하고 가장 정교하게 스며들어 있다. 자연세계는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전시장이며 영성건강의 현장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을 떠나서 영적으로 건강하게 살기가 힘들다고 할 수 있다.
네번째, 어린 아이의 회복이다. 예수님은 천국에서 가장 우대받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제자의 질문에 어린 아이 하나를 품에 안고 이런 아이 같이 되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다. 현대 심리학자 에릭 번은 성경적으로 병들어 있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보았다. 그것은 건강한 어린 아이의 모습을 상실한 사람들이었고, 병든 어린 아이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어린 아이의 모습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마음은 굳어있고 융통성이 없다. 생동감과 창의력을 상실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영성이 건강하려면 우리 자신 안에 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 병들어 있는가를 먼저 자각해야 하고, 그 아이를 티 없는 어린 아이로 울고 웃고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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