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종단 “생명의 강을 그대로 놔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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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종단 “생명의 강을 그대로 놔두라”
  • 최창민
  • 승인 2009.12.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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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환경회의, 15일 국회 앞 4대강 저지 기도회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지도자들의 모임인 종교환경회의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4대강 운하개발사업 저지를 위한 4대 종단 공동 기도회를 갖고 4대강 사업의 폐지를 촉구했다.

생명의강기독교행동 윤인중 목사는 공동호소문을 낭독해 “한반도의 자연생태계와 물길을 위협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사업은 한마디로 자연에 대한 인간의 오만”이라며 “인간이 경제적으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물길을 바꿀 수 있고, 조작할 수 있고, 진실을 왜곡 할 수 있다는 개발과 경제성장을 위한 맹목적 욕구”라고 지적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은 30조원이나 들어가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면서도 단 5개월 여 만에 마스터플랜이 확정되었으며, 불과 몇 개월 만에 사전환경성검토와 환경영향평가가 통과됐다”며 “이는 과거 개발만능주의가 판을 치던 독재시대와 다르지 않은 잘못된 속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4대강사업 예산이면 모든 민생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며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여 민생예산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4대강에 대한 개신교 입장을 전한 대한 성공회 박경조 주교는 “한국교회는 4대강 사업이 하나님의 몸과도 같은 한반도 생태계를 파괴하는 불신앙으로 보고 4대강 사업을 저지하게 위해 모든 세력과 연대하여 백지화 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앞으로 기도와 순례, 설명회, 소송 및 연대 등으로 강력히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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