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음서(104) 귀신 추방을 통한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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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음서(104) 귀신 추방을 통한 치유
  • 승인 2006.10.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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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교수<백석대 기독신학대학원>




고향 방문 이후 주님은 이제 갈릴리 가버나움에서 공식적으로 메시야로서의 사역을 시작하신다. 이후 주님은 가버나움을 갈릴리 사역의 중심지로 삼아 복음을 전파하셨다. 먼저 회당에서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신 후, 회당에서 나가서 시몬의 집에 들어가 시몬 장모의 열병을 고치셨고,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다시 치유하여 주셨다.


흥미로운 사실은 세 번의 치유 사건의 배후에 귀신들이 있다는 점이다. 이런 견지에서 볼 때, 주님의 지상 사역 중 주요 과제 중 하나가 바로 귀신 추방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주님은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눅 11:20)고 선언하셨던 것이다.


그렇다면 귀신 추방이 주님 사역의 우선적 과제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공생애 시작 전 맞닥뜨렸던 마귀와의 시험에서 잘 나타나 있다. 주님에게 절하기를 요청하면서, 마귀는 천하 만국의 모든 권세와 영광이 자신에게 넘겨진 것이므로 자신의 의향에 따라 양도할 수 있다고 호언한다.


그런 까닭에 사도 바울도 마귀를 가리켜, ‘공중 권세 잡은 자’(엡 2:2), 혹은 ‘이 세상의 신’(고후 4:4)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적극적으로 활동 중인 마귀와 귀신들에게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구원하는 것이 주님 사역의 우선적 과제로 설명된다는 사실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닌 것이다.


주님 및 제자들의 사역의 우선적 대상이 마귀와 귀신이었다고 한다면, 현대의 제자들인 우리들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경계해야 할 최우선적 대상 역시 마귀일 것이다. 말세가 가까울수록 마귀는 더욱 기승을 부려 우는 사자처럼 울부짖으며 삼킬 자를 찾아다니는 까닭에(벧전 5:8), 아니 오히려 그와 싸워 이기려면, 주님의 역사적 제자들처럼 우리들 자신의 힘과 능력이 아니라 주님의 능력과 권세로 무장하여 마귀를 대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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